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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찍 훔쳐보기' 200만 회원 몰카사이트 운영…광고료 14억도 챙겨

입력 : 2017-09-17 09:03:36 수정 : 2017-09-17 09: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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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 회원을 보유한 불법촬영물 공유 홈페이지 운영
돈벌이 목적으로 길거리 여성들을 불법촬영한 사진 유포
대부분 공공장소에서 피해 대상 가리지 않고 불법 촬영
몰카 공유 인터넷 카페로 재유포···회원수 1만9000명
여성들의 몰카(몰래카메라) 사진 수천장을 다운받아 인터넷 홈페이지와 카페에 게시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최모(37)씨 등 2명을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김모(37)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최씨 등은 2008년 4월부터 올해 8월까지 파일공유 사이트 등에서 여성들의 치마속, 다리 등 특정부위를 몰래 촬영한 수천장의 사진을 다운받아 인터넷 홈페이지와 카페에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 등은 불법촬영물을 유포해 회원 200만명을 모집한 뒤 자신이 운영하는 성매매업소 홍보 홈페이지와 연계해 14억원 상당의 광고료를 칭긴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성매매 업소당 매월 25만원을 받고 성매매 광고글을 게시할 수 있게 해줬다.

이씨는 2015년 초순경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최씨 등의 홈페이지에서 불법촬영물을 다운받아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내 '도촬(도둑촬영) 시리즈' 카테고리 등에 게시해 1만9000명의 회원들과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홈페이지에서 공유되는 불법촬영물을 보면 만족감과 스트레스가 풀리는 기분을 느껴 자신이 운영하는 공유 전문 인터넷 카페에 게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 등은 성매매업소 등을 광고해 돈을 벌기로 마음먹고 불법촬영물을 공유하는 홈페이지 2개와 성매매업소 홍보 홈페이지 2개 등을 운영했다.

특히 이들은 ▲몰찍 훔쳐보기 ▲몰찍 스페셜 ▲몸짱 스페셜 ▲길거리 모델 ▲길거리 섹시걸 ▲해변의 섹시걸 등 공유 카테고리 개설해 불법촬영물을 유포했다. 홈페이지 회원수에 비례해 광고수익이 증가한다는 점을 노리고 회원을 모집하기 위해서였다.

또 '다운로드 방지' 설정을 하지 않아 200만 회원들은 누구라도 불법촬영물 다운받아 재유포가 가능했다. 실제로 인터넷 카페 운영자 이씨는 홈페이지에서 공유된 불법촬영물 276건을 다운받아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내 '도촬 시리즈', '거리의 축제' 등 카테고리에 게시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길거리, 에스컬레이터와 계단, 지하철, 버스, 해수욕장 등 대부분 공공장소에서 불법촬영이 벌어졌다"며 "학생, 회사원, 주부 등 대상을 가리지 않았고 가족·연인·친구와 함께 있을 때도 개의치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불법촬영물을 유포하고 있는 파일공유 사이트 운영자와 업로더들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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