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웅진식품이 지난해 재출시한 '815콜라'의 돌풍이 심상찮다.
18일 음료업계와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웅진식품은 지난해 12월부터 815콜라를 최대 탄산음료 시장인 편의점에 유통하기 시작했다.
815콜라는 편의점 유통 둘째 달인 지난 1월 콜라부문 점유율 0.9%를 기록한 뒤 한달 만에 2월 점유율을 2.1%까지 끌어올렸다.
올 3월 들어 815콜라 편의점 납품 매출액은 전월 대비 56% 이상 늘었다.
국내 콜라 시장은 지난해 4000억원 규모를 기록했지만, 코카콜라와 펩시콜라 등 해외 브랜드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2월 기준 코카콜라와 펩시콜라의 편의점 내 점유율은 각각 72.7%, 20.0%로 가히 압도적이다.
그러나 제품 충성도가 강한 콜라 특성을 고려할 때 편의점 진출 세 달 만에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웅진식품은 2015년 815콜라 브랜드를 갖고 있던 가야식품을 인수한 뒤 이듬해 8월 18년만에 815콜라를 재출시했다.
IMF를 겪으며 파산한 범양식품이 1998년 내놓았던 815콜라는 한때 애국심을 자극하며 콜라시장 점유율 13.7%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웅진식품은 애국심 고취를 줄이고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공들였다.
웅진식품은 다수의 블라인드 시음과 타깃 샘플링을 통해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끈 것이 초기 판매 성적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가격 경쟁력 역시 매출 증가를 견인한 주요 배경이다.
815콜라는 250㎖ 캔 제품 기준 편의점 가격이 1000원으로, 동일 용량 코카콜라, 펩시콜라보다 저렴하다.
웅진식품 관계자는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인정받은 815콜라가 편의점을 중심으로 올 여름, 국내 콜라시장에서 합리적인 소비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팀 bigego49@segye.com
사진=웅진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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