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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외교 2차관 “업무문화 통렬한 반성을”

입력 : 2017-06-02 21:39:35 수정 : 2017-06-02 21:3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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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관 지시 따라 기계처럼 일해”/“위안부 합의는 잘못”… 연일 비판/ 강경화, 위안부 피해자 쉼터 방문/“현안 풀려면 피해자가 중심돼야”
조현 신임 외교부 2차관(왼쪽)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을 마치고 직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조현 신임 외교부 제2차관은 2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우리(외교부)의 업무 제도와 문화를 고쳐야 한다”며 “관행에 대한 점검과 실망스러운 결과에 대한 통렬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상관의 지시에 따라 기계처럼 일하다 보니 (외교부 직원들이) 내가 하는 일의 의미를 찾는 작업은 포기했다고 한다. 이런 업무 문화로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 차관은 전날(1일)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12·28 한·일 일본군위안부 문제 합의에 대해 “대단히 잘못된 합의다. 톱다운(Top down·상명하달)식 의사결정 구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며 비슷한 기조의 발언을 했다. 그는 “외교부가 통렬히 반성해야 한다”며 박근혜정부 시절 국민의 기대에 못 미친 외교 사례의 하나로 12·28 합의를 꼽았다. 또 한·일관계를 책꽂이 양쪽 끝 받침대에 비유하면서 “이것(자신이 비유로 설명한 한·일관계의 양쪽 끝)을 넘어서는 안 된다. 한·일 간의 외교는 제한된 범위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일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쉼터인 나눔의 집을 방문해 피해 할머니에게 말을 건네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한편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위안부 피해자 쉼터인 나눔의 집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위안부 문제에 대해 “피해자 중심의 문제 해결이 되어야 한다는 원칙에 대해 더 확신을 가졌다”고 말했다. 그는 “위안부 문제가 외교 현안인 상황에서 그간 합의서 내용이나 여러 가지 브리핑을 많이 받았지만 할머님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싶었다”고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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