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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 살해' 친오빠·엄마, "반려견 악귀 씌였다" 주장

입력 : 2016-08-20 14:52:10 수정 : 2016-08-20 14:5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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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을 살해한 20대 남성이 "동생에게 반려견(애완견) 악귀가 씌였다"고 진술했다.

20일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살인 등의 혐의로 검거된 A(26)씨는 범행 동기를 이 같이 밝혔다. A씨와 함께 붙잡힌 어머니(54) 역시 비슷한 진술을 했다.

A씨는 19일 오후 4시15분쯤 경기 시흥시 자택에서 어머니와 함께 여동생 B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B씨 살해에 앞서 기르던 반려견을 어머니, B씨와 함께 '악귀가 들었다'는 이유로 죽였다고 말했다. 

이후 여동생은 손을 떨며 어머니의 목을 조르는 등 이상행동을 했고, 반려견의 악귀가 여동생에게 옮겨갔다고 판단한 A씨는 B씨를 화장실 바닥에 눕히고 목을 수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어머니 역시 B씨의 옆구리를 둔기로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B씨 시신은 발견 당시 머리와 몸이 분리된 상태였다. A씨는 범행 직후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범행 사실을 털어놨고, 아버지의 전화를 받고 현장을 방문한 지인이 숨져있는 B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범행 직후 달아났던 A씨는 아버지의 권유로 이날 오후 6시30분쯤 자수했다.

A씨와 어머니의 정신병력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21일 B씨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는 한편, A씨 등에 대해서는 조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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