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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인터넷 중독… 아이들만의 잘못일까

입력 : 2016-05-02 19:01:38 수정 : 2016-05-02 22: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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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10명 중 3명 스마트폰 중독… 통계청 ‘2016 청소년 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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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A(15)양은 하루 일과를 스마트폰 알람으로 시작한다. 등굣길에도 밤사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글을 확인하느라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업데이트 된 웹툰, 연예기사, 카페 글을 읽느라 시간이 부족할 지경이다. 수업 시작 전 스마트폰을 교사에게 맡기는 시간을 빼곤 하루의 대부분을 스마트폰과 함께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A양은 얼마 전 학교에서 실시한 스마트폰 중독 테스트에서 ‘잠재적 위험’ 판정을 받았다. A양은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부모님께 스마트폰을 선물 받은 후로는 하루도 스마트폰 없이 생활해 본 적이 없다”며 “다른 친구들도 거의 비슷한 상황이어서 특별한 문제점은 모르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중독률이 해마다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대 청소년 10명 중 3명은 A양처럼 잠재적 위험 상태이거나 이미 고위험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인터넷 중독률이 높아지는 만큼 부모와의 대화는 단절됐다. 특히 아버지와 대화를 1시간도 하지 않는 청소년이 절반을 웃돈 것으로 파악됐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2014년 기준 10대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률은 29.2%에 달했다. 10대의 스마트폰 중독률은 2011년 11.4%에서 2012년 18.4%, 2013년 25.5%, 2014년 29.2%로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인터넷 중독률도 2011년 10.4%에서 꾸준히 올라 2014년 12.5%를 기록했다.

중학생의 스마트폰 중독률이 33%로 가장 높았고 고등학생(27.7%), 초등학생(26.7%) 순이었다. 특히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같은 프로필을 기본으로 하는 SNS를 이용하는 비율은 중학생 73.1%, 고등학생 79.3%였다.

스마트폰·인터넷 중독률이 높아질수록 가족 대화 시간은 줄어들었다.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주중 1시간 미만이라는 청소년이 56.5%에 달했다. 어머니와의 대화가 1시간 미만인 경우도 41.9%로 나타났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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