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톡톡] 당신이 놀랄만한 14가지 별난 직업들

세상에는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수많은 직업들이 있다. 매우 전문적이고 때로는 우리 삶에 필수적이지만 잘 알려져있지 않은 경우도 많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5일(현지시간) 전 세계의 별난 직업 14개를 꼽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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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의 독 짜는 일

맹독성 방울뱀, 코브라 등의 독을 추출하는 일은 위험하지만 누군가를 위해 꼭 필요하다. 매일 누군가가 짜낸 독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해독제를 만드는 일에 쓰이거나 실험실의 연구재료로 사용된다. 독은 매우 비싸게 팔리는데 1g에 1000달러(약 110만원) 정도다.

◆빙산 청소부

빙산을 다른 곳으로 옮기거나 치우는 일은 1912년 타이타닉 호 침몰 이후 전문 직업으로 자리 잡았다. ‘국제 빙하 순찰대’(IIP)는 1913년에 창설됐으며 대부분 미국 해안 경비대로 구성됐다. 이들은 빙산의 위치를 추적하고 안전한 항해경로를 제공한다. 필요할때는 빙산을 끌어 경로를 확보한다.

◆장례식만 찾아다니는 이들

전문적으로 장례식을 찾아가 울어주는 사람들은 보통 2시간에 70달러정도 받는다. 이 업계에서 가장 유명한 회사중 하나인 영국 ‘Rent A Mourner’(장례식 참석자 빌려드림)는 “매우 쉬운 일”이라며 “남녀노소 누구나 눈물만 흘릴 줄 알면 된다”고 말했다.

◆개 서핑 강사

개에게 서핑을 가르치는 사람들은 해안가 리조트에서 만날 수 있다. 개 주인들은 이들에게 돈을 주고 자신의 애완견을 맡긴다. 어떤 곳에서는 학급을 만들어 매우 엄격한 교육을 실시하기도 한다.

◆전문적으로 사람을 안아준다

외로운 이들은 시간당 80달러만 내면 누군가가 감싸주는 푸근한 포옹을 얻을 수 있다. 보통 이들은 고용주를 껴안은 채로 함께 잠이 들거나 잠깐 안고 있는 것으로 상대를 위로한다. 미국 오레곤주 포틀랜드에서 이 일을 하고 이는 사만다 헤스는 “이 직업은 상대가 짊어지고 있는 감정의 무게를 나누는 일”이라고 말했다.

◆TV보며 돈을 번다

이들은 방송사에 고용돼 전문적으로 방송을 스캔한다. 장르는 쇼, 뉴스 등이며 적절한 영상이 제공됐는지 감시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미국의 유명 진행자 지미 키멀은 2005년에 이들을 고용해 주당 500∼600달러를 지급했다.

◆개 사료 시식하기

동물 사료 회사는 개 사료 시식하는 사람들을 고용하고 있다. 이들은 사료를 먹은 후 맛을 평가하고 제품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제안을 한다. 영양의 균형까지 생각해 새로운 맛을 개발하지만 보통 이들은 한번 맛을 본후 삼키지 못하고 뱉게 된다.

◆대신 줄 서주는 사람들

줄을 서 기다리는 것을 참을 수 없는 사람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이들은 보통 주당 1000달러를 번다. 특히 블랙프라이데이처럼 엄청난 세일기간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장소나 아이폰처럼 인기 있는 제품의 출시일에 바쁘다.

◆포춘 쿠키 작가

포춘 쿠키를 깨면 나오는 다양한 메세지들은 전문 작가들이 쓴 것들이다. 포춘 쿠키 제작사들은 프리랜서 작가 등을 고용해 재미있고 감동적인 행운을 담는다. 이들은 대략 1년에 4만달러정도 번다.

◆화산재로 작품을 만드는 사람들

화산재로 목걸이를 만들거나 유리 공예품을 제작하는 사람들이다. 개인적으로 고용돼 맞춤 작품을 내놓기도 한다.

◆입냄새 조사하는 이들

이들은 보통 껌이나 치약, 구강청결제 등을 만드는 회사에 소속돼있다. 이런 제품들을 직접 테스트하고 냄새를 분석하는 일을 한다. 사용 후 시간을 기록하고 운동 등 활동을 하는 도중에 얼마나 효과적인지 평가한다.

◆닭 암수감별사

강한 본능을 이용해 닭의 암수를 빠르게 감별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보통 대규모 양계장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이 감별사들은 영국이나 일본에 많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년에 6만달러정도의 수입을 올린다.

◆피부를 느끼는 사람들

얼굴만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사람들로 ‘감각의 과학’을 실행한다. 이들은 단지 몇번 만져보는 것으로 어떤 클렌징을 사용할 것인지 면도기는 어떤 제품을 쓰고 이후에 로션은 무엇을 발라야하는지 알 수 있다. 보통 시간당 25달러정도를 번다.

◆결혼식에 필요한 전문 들러리

풍성하고 화려한 결혼식을 위해 들러리는 필수적이다. 들러리 제공업체를 창업한 공동설립자 젠 글랜츠는 “아주 비밀리에 들러리를 제공한다”며 “개인의 특성에 맞춰 보내지는 들러리들은 장소에 따라 300∼2000달러정도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조성민 기자 [e-mail]

사진= 인디펜던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