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열린책들은 에코의 장편소설 ‘창간준비호’(가제·원제 Numero Zero)를 오는 6월 출간한다고 20일 밝혔다.
미디어 정치와 음모의 음산한 세계를 그린 이 소설은 베르나르 베르베르 전문가로 유명한 이세욱 번역가가 옮겼다.
책은 번역이 끝나는 대로 출간될 예정이다. 지난해 이탈리아, 영국 등에서 출간된 책은 에코가 쓴 마지막 소설이다.
소설은 사실을 보도하기보다 협박과 진흙탕 싸움을 일삼는 언론을 겨냥하며 이탈리아 사회의 부끄러운 민낯을 드러낸다. 1992년 이탈리아에서 한 언론매체가 창간되고, 창간 멤버 중 한 명이 '무솔리니가 아직 살아있다'고 주장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에코는 1945년부터 1992년까지 역사를 추적하며 왜 거짓이 만들어지는지, 대중이 거짓에 어떻게 현혹되는지를 그린다.
열린책들 측은 “에코는 소설에서 거짓을 만들어내는 자들의 몰락을 그리며 평소지향하는 바를 드러낸다”며 “에코가 타계하면서 그가 출간한 마지막 소설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민순 기자 s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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