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수학에 원리와 개념을 중시하는 스토리텔링 기법이 도입되면서 수학적 사고력을 기르기 위한 독서활동이 강조되고 있다. 수학 교과서에서도 매 단원마다 수학적 원리와 개념이 내포된 동화와 생활 속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물론 수학 시험에서도 융합형 수학 문제들이 출제되고 있다. 시매쓰 수학연구소 조경희 소장은 “독서는 자신이 읽고 있는 것에 대해 이해하기 위한 감각을 기르고 배운 내용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게 함으로써 논리력과 표현력을 기르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며 “특히 초등 수학도 배운 개념을 설명하고 표현하는 사고력 활동이 강조되고 문제 또한 서술형, 문장제가 늘어나면서 다양한 독서를 통한 기본기를 쌓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장제 문제 어렵다면 독서로 독해력 키워야
수학은 기호와 도형 등 수학적 언어로 이뤄져 아직 기호가 익숙하지 않은 초등학생들이 어려워하는 과목이다. 거기다 수학은 단원별·개념별 연계성이 높기 때문에 하나의 개념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상위 개념까지 이해하기 어렵다.
초등학생들이 수학을 보다 쉽게 접하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독서가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독서를 통해 수학을 배우면 폭넓은 배경지식 습득은 물론이고 재미있는 이야기와 그림으로 수학적 원리를 이해하기 쉽다. 또한 책 속의 다양한 상황과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해보면서 몰입도와 사고력을 키울 수 있다.
수학적 용어도 어려워하지만 서술형과 문장제 문제를 보면 무슨 뜻인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도 많다. 이렇게 서술형 문제를 어려워하는 아이들은 어휘력이 부족한 경우가 대다수다. 문제가 두세 줄로 길어지면 문제의 의도나 내용을 아예 이해하지 못해 문제 풀이를 포기한다. 수학 문제 중에서도 문장제 문제를 유독 어려워하는 아이라면 수학 개념도 개념이지만 어휘력과 독해력을 키우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어휘력과 독해력을 기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독서다. 단기간 독서로 어휘력을 늘릴 수는 없지만 모든 공부의 시작은 독서이듯이 수학에서도 독서를 통해 기초 실력을 키우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수학 동화나 수학자 위인전 등 생활 속 수학 이야기가 들어있는 수학 관련 도서들은 수학에 대한 배경지식을 습득하고 다양한 원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학년에 맞는 수학 도서를 많이 접한 학생들은 해당 영역을 공부할 때 기존 배경지식이 있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수업에 임할 수 있다. 또한 책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이나 느낌을 수업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발표해보면서 수학적 논리력과 표현력을 키워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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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생들이 수학을 보다 쉽게 접하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독서 활용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독서를 통해 수학을 배우면 폭넓은 배경지식 습득은 물론 재미있는 이야기와 그림으로 인해 수학적 원리를 이해하기 더 쉽다. 시매쓰 제공 |
책 읽기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수학동화를, 책 읽기가 아직 어려운 아이라면 관심 있는 캐릭터나 그림이 많고 글은 적은 책을 고르도록 하자. 학습 주제는 선행보다는 학교 진도와 맞추는 것이 좋다. 배운 것이거나 곧 배울 내용을 수학동화를 통해 한번 더 개념을 이해하면서 예복습도 할 수 있고 아이 스스로 교과서에서 배운 개념과 수학 동화 속 개념 간의 연관성 등을 생각할 수 있다.
수학을 어려워한다면 생활 속 수학 이야기로 시작해보자.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수학 이야기를 체험해본다면 어렵고 멀게만 느꼈던 수학에 대한 흥미를 높일 수 있다. 이때 퍼즐이나 수수께끼 등 활동 중심의 책을 통해 수학을 직접 체험해보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부분의 퍼즐은 연산, 논리 등 수학 개념을 이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많다. 특히 사칙연산과 평면도형 등 기본적인 수학 개념을 배운 초등학교 4학년 정도에는 다양한 퍼즐 활동을 통해 사고력을 기를 수 있다.
책을 읽은 후에는 적절한 여러 질문을 통해 사고력을 확장할 수 있다. 아이들은 자신이 이해한 수학적 개념이 현실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적용되는지 탐구하고 다른 사람에게 말이나 글로 설명하면서 사고력과 창의성을 기르게 된다. 그러나 수학적 지식을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은 욕심에 수학 내용만 질문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책에 나온 수학 개념과 원리를 하나하나 확인하는 것에 치중하다 보면 아이는 금세 독서에 흥미가 떨어지고 책 읽기 또한 공부라 인식할 수 있다. 질문할 때는 단답형 질문보다 “주인공이 이 결과를 얻게 된 이유가 뭘까” 등 동화책에서 다 표현되지 않은 수학적 질문을 던지는 것이 교육적이다.
책을 읽은 후에는 간단하게라도 감상문 써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독후감이라고 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책의 내용을 다 정리할 필요는 없다. 여러 가지 내용 중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에 대해 자유롭게 정리하게 한다. 독후감을 쓰는 걸 어려워하는 아이라면 책을 통해 어떤 개념을 알게 됐는지 정리해보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그런 다음에 ‘만약 ∼이랬다면…’과 같이 가정해서 자신의 의견을 써보는 것으로 확장해본다. 이 밖에도 이야기 속에 문제를 넣어본다든가 수학적 개념을 넣어 이야기 결말을 바꿔보는 것도 재미있는 글이 될 수 있다.
도움:시매쓰 수학연구소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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