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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스업계, 건조기·냉방기 시장서 활로 찾는다

입력 : 2015-06-18 09:16:44 수정 : 2015-06-18 09: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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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가 올해 초 출시한 가스냉난방기 '가스히트펌프 슈퍼2'
잠원동에 사는 가정주부 김모(39)씨는 최근 주상복합으로 이사하면서 가스의류건조기를 구입했다.

의류를 세탁한 뒤 널고 걷을 필요가 없는데다 전기가 아닌 도시가스를 연료로 사용해 전기료 누진세 걱정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살균기능이 있는 가스의류건조기를 구입하게 됐는데 무척 편리하다"고 말했다.

시장 포화와 전기제품의 확산 등으로 불황에 빠진 도시가스업계가 다양한 종류의 가스기기 판매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아직은 가스기기용 도시가스 수요가 미미하지만 가정용과 산업용에 집중됐던 수요처를 넓히면 향후 판매량 증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18일 도시가스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된 가스의류건조기 시장이 올해 들어 급성장하고 있다.

가스의류건조기는 도시가스를 연료로 의류를 건조하는 기기다. 현재 린나이와 LG전자 등에서 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2013년 5천여대가 팔린 가스의료건조기는 지난해 1만1천여대에 이어 올해는 6배 이상 늘어난 7만대, 내년에는 20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스의류건조기는 전기의류건조기에 비해 건조와 살균기능이 뛰어나고 연료비와 운전시간도 절감할 수 있어 경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스의류건조기는 제품 특성상 설치 시 제조사와 도시가스사 간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

지난해 이후 대륜E&S와 대성에너지, 서울도시가스, 지에스이, 경남에너지 등 도시가스사들은 린나이 등 제조사와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전기에어컨을 대신하는 가스냉방기기도 꾸준히 판매되면서 도시가스 수요 확대에 한몫을 하고 있다.

정부의 '공공기관 에너지효율합리화 정책'에 따라 공공기관의 경우 전력대체 냉방설비를 일정 수준 이상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시장 1위 업체인 LG전자의 가스냉방기기 판매 실적은 2012년 1천276대에서 2013년 2천875대, 지난해 4천330대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8개 지역 도시가스사를 계열사로 둔 SK E&S는 지난해 권역 내에 모두 900여대의 가스냉방기기를 설치했다.

이를 냉동능력을 나타내는 단위인 RT(Refrigeration Ton)로 환산하면 총 4만654RT 규모에 달한다. 이로 인한 도시가스 신규 수요는 970만㎡로 추정됐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4월까지 벌써 지난해 수준에 육박하는 가스냉방기기가 설치됐다.

SK E&S 관계자는 "지난해 가스냉방기기용 도시가스 판매량은 전체 판매량의 0.2% 수준에 불과했지만 가정용과 산업용에 집중됐던 수요처를 확장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올해 들어 가스 도매요금이 20% 이상 인하된 만큼 향후 가스기기 보급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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