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미하일 울리야노프 러시아 외무부 무기통제관은 11일(현지시간) “러시아는 크림반도에 핵무기를 배치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크림자치공화국이 지난해 3월 러시아로의 합병 절차를 마무리해 이 곳에 핵무기를 배치할지 여부는 자국의 고유권한이라는 주장이다. 울리야노프 무기통제관은 “나는 크림반도에 핵무기가 있는지, 향후 배치 계획이 있는지 아는 바가 없다”며 “하지만 원칙상 러시아는 핵무기를 배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크림반도 내 세바스토폴에는 러시아 흑해함대가 주둔하고 있다. 크림반도는 유사시 중부유럽을 타격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러시아 땅인 셈이다. 나토군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1주년(16일)을 약 1주일 앞둔 10일 흑해에서 미 해군 미사일순양함 빅스버그호를 비롯해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터키,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이 참여하는 다국적 군사훈련을 시작했다. 모의 대공·대잠전과 소형 선박 공격 등이 훈련에 포함됐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개입 의혹으로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경제제재를 받게 되자 이후 수십차례 북해 상공에 전략핵폭격기와 전투기 등을 출격시켜온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5월 핵무기 부대 등 러시아 전군이 동원된 군사훈련을 사열하며 “이번 훈련은 적의 선제공격에 맞서 대규모 핵무기 보복을 연습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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