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소치2014]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강한 이유는?

관련이슈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입력 : 2014-02-11 15:17:19 수정 : 2014-02-11 15:17:19

인쇄 메일 url 공유 - +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초반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네덜란드의 초강세가 주목받고 있다.

네덜란드는 11일 오전 현재 남자 5000m와 500m, 여자3000m 등 모든 종목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5000m에서는 스벤 크라머가 6분10초76의 올림픽 기록을 세우는 등 금, 은, 동메달을 싹쓸이했다. 500m도 미셸 뮬더와 로날드 뮬더 형제가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요한네스 스미켄스가 은메달을 거머쥐며 역시 메달을 독차지했다. 여자 3000m에서는 이레너 뷔스트가 4분00초34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네덜란드는 소치 대회 이전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총 85개(금 28개, 은 30개, 동 27개)의 메달을 따낸 전통의 스피드스케이팅 강국이다.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두터운 선수층이다.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기흐트 카이퍼 코치는 지난 8일 미국의 'USA투데이'지를 통해 "네덜란드 대표팀 선발전은 올림픽 수준보다 높다. 네덜란드 상위 28명의 선수가 올림픽에 출전한 28명의 선수보다 실력이 뛰어나다"고 자신할 정도였다.

스피드스케이팅은 네덜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국민 스포츠다. 1924년 1회 동계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스피드스케이팅은 13세기 네덜란드에서 시작됐다는 기록도 전해진다.

지리적 특성도 네덜란드가 스케이트 강국으로 올라설 수 있는 토대가 됐다. 국토의 4분의 1이 해수면보다 낮은 네덜란드에는 인공 제방과 수로가 발달해있다. 겨울에 이 수로들이 얼면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는 빙판으로 바뀐다.

네덜란드에는 엘프스테이든톡트(Elfstedentocht)라는 대회가 있다. 규정 수면이 15cm이상 얼었을 때 스케이트를 타고 200km 이상 전국 곳곳을 달려 12개의 도시를 완주하는 대회다. 1909년 시작돼 총 15회밖에 열리지 못했지만 매년 겨울이면 개최 여부에 전국민의 관심이 쏠린다. 참가하는 선수도 3만명에서 4만명이나 된다.

지난 54년 간 네덜란드는 최고의 활약을 펼친 운동선수에게 '올해의 선수상'을 수여했다. 지난 54년간 가장 많이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종목은 스피드스케이팅(16번)으로 선수들에 대한 인지도도 높다. 네덜란드하면 축구가 많이 떠오르지만 루드 굴리트, 요한 크루이프를 제외하면 축구선수가 이 상을 받은 경우도 없다.

한국은 10일까지 소치에서 열린 3개의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에서 노메달에 그쳤다. '빙속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가 11일 오후 열리는 500m 경기에서 네덜란드의 독주를 막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뉴스1>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최지우 '완벽한 미모'
  • 최지우 '완벽한 미모'
  • 전지현 '눈부신 등장'
  • 츄 '상큼 하트'
  • 강지영 '우아한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