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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RO는 北 연계된 지하당 하부조직"

관련이슈 '내란음모' 이석기 수사

입력 : 2013-09-04 02:12:45 수정 : 2013-09-04 17: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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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파공작원 출신 김동식 박사 등 주장… “다양한 형태로 암약”
공안당국, 통진당 김재연·김미희 의원 조만간 소환조사 방침
국가정보원이 내란음모 혐의로 수사 중인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주도의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가 북한과 연계된 지하당 조직일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부여 간첩’으로 알려진 국가안보전략연구소 김동식 박사는 3일 이번 사건과 관련, “RO가 (조선노동당의 남한 침투) 지하당이 운영하는 비밀결사 조직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밝혔다.

김 박사는 1995년 10월 2차 남파 시 충남 부여에서 총격전 끝에 생포된 당시 조선노동당 사회문화부(현 내각 225국) 소속 대남공작원 출신이다.

익명을 요구한 남파 공작원 출신 A씨는 “RO가 총기 준비 등을 거론하는 점에서 지하혁명당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노동당의 남한 내 지하당은 여러 개이고 지하당의 형태나 규모도 다양하다”고 말했다.

다른 공작원 출신 B씨는 “지하당은 극소수 핵심을 구성원으로 하기 때문에 RO는 지하당 조직이라기보다는 전위조직이거나 지하당 아래에 있는 언더조직 같다”며 “그게 아니면 이석기 의원이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비밀 지하조직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지하당 공작은 결정적 시기를 대비해 사회 혼란 조성과 무장폭력투쟁을 하기 위해 지하조직을 결성하는 것”이라며 “해방이후 연락부→사회문화부→대외연락부→225국으로 명칭을 바꿔가며 활동해온 전형적인 대남 공작의 한 형태”라고 밝혔다.

현재 북한의 대남기구 중 노동당 대외연락부(또는 사회문화부) 후신인 내각 225국이 지하당 구축을 주임무로 하고 있다.

공안당국은 이와 관련 RO 조직원이 밀입북해 대남 공작조직과 접촉한 정황을 확인했으며, 북한의 접촉대상은 정찰총국이나 225국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의 내란 음모 혐의를 수사 중인 공안당국은 RO 모임과 관련해 통진당 김재연·김미희 의원을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하고 있다. 공안당국은 RO모임의 실체 규명 작업과 관련해 조만간 두 의원을 불러 RO 조직과의 관련, 비밀회합 참석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4일 김근래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의 소환조사를 시작으로 OR 지역책 등 6명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국정원은 복수의 RO 조직원이 공안당국 수사망을 피하려고 해외에 서버를 둔 구글의 지메일(gmail) 계정 30∼40개를 활용한 사실을 파악하고 해외 지메일 개설자 신원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수원지검 공안부는 이와 관련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구속)과 한동근 전 통진당 수원시위원장(구속) 2명의 수원시 산하 기관장 채용 관련 자료를 제출할 것을 수원시에 요청했다. 두 사람은 각각 수원시 사회적기업지원센터장과 수원새날의료생협 이사장으로 일해왔다.

여야는 이날 이르면 4일 이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를 위한 원포인트 본회의 일정을 확정하기 위해 물밑협상을 벌였다.

김청중·이우승·박현준 기자, 수원=오영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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