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닷컴은 지난해 말 기준 연 매출 2000억 원 이상인 식품 대기업 23곳을 대상으로 ‘고용·임금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비정규직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남양유업으로 전체 직원 2731명 중 비정규직이 863명으로 31.6%를 차지했다. 정규직은 1868명이다.
남양유업의 뒤를 이어 매일유업이 18%로 2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비정규직 비율이 높은 곳은 롯데칠성음료이며 16.9%다. 이 외에 비정규직 비율이 10%를 넘는 곳은 축산기업 팜스코(13.6%), 웅진식품(13.2%), 롯데제과(11%), 샘표식품(10.2%) 등으로 조사됐다.
남양유업의 비정규직 비율이 높다 보니 평균 연봉도 매우 낮았다. 남양유업의 평균 연봉은 2828만원으로 2782만원인 오뚜기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삼양사로 6163만원이며 삼양제넥스가 5662만원, CJ제일제당이 4911만원 등으로 상위권에 속했다.
업계 관계자는 “남양유업 사태는 본사와 대리점의 문제를 넘어 훨씬 복잡한 사안이라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며 “높은 비정규직 비율과 최하위권인 임금 때문에 직원들이 결국 내몰릴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환 인턴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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