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순 서울시장과 가수 싸이(35·본명 박재상)를 고소하겠다고 밝혔던 이화여대 대학원생 A(33·여)씨가 인터넷에 사과문을 올렸다.
9일 오전 A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글을 통해 “소중히 지켜줘야 할 사람들의 권리가 쉽게 침해당하는 이런 일들이 문제가 있지 않나 싶었던 것인데 제 생각이 짧았다”며 “모두 다 두루 신중히 살피지 못한 제 부족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싸이에 대해서는 “싸이와 YG엔터테인먼트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 그리고 모두가 같이 더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는데 오히려 제가 원치 않는 방향으로 흘렀다”며 “당분간 개인적인 일에만 집중해 살겠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 8일 “서울시가 싸이의 공연을 지원하기 위해 무명 예술인들의 공연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며 “서울중앙지검과 국가인권위원회에 9일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싸이가 가수 김장훈(45)의 공연을 거의 그대로 베꼈다고 주장하며 싸이와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등도 고소하겠다고 했다.
뉴스팀 news@segye.com
사진=고희정씨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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