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 간판인 유명 앵커 앤더슨 쿠퍼(45·사진)가 ‘커밍아웃’을 했다. 동성애자라는 소문에 함구로 일관하다 2일(현지시간) “나는 게이이고 게이였으며 앞으로도 게이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 자신에 대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고 편안하며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쿠퍼는 커밍아웃 언론인 중 이름이 가장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그간 ‘게이 앵커’로 낙인 찍히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친구들에게 말해왔다.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일부 시청자로부터 외면받는 상황을 원치 않았다. 하지만 동성결혼을 허용하는 주가 늘고 사회 인식이 바뀌면서 쿠퍼도 ‘성 정체성’을 공개하기에 이르렀다.
쿠퍼는 지난주 인터넷 매체인 ‘데일리 비스트’의 앤드루 설리번과 이메일을 주고받으면서 자신이 게이라고 밝혔다. 설리번은 쿠퍼 동의를 얻어 게이 사실을 공개했다. 쿠퍼는 해외 출장 중이어서 자신이 진행하는 ‘앤더슨 쿠퍼 360’에는 오는 5일쯤 복귀한다.
쿠퍼는 설리번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나는 스스로 내성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이것(커밍아웃)으로 인해 얼마 되지 않는 나의 개인적인 영역이 없어지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기자로서 프라이버시를 지키는 것보다 이를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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