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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ny Place] 라틴의 열정, 한국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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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의 기운에 몸과 마음이 지칠 때, 우리는 일상을 벗어난 일탈의 여행을 상상하곤 한다. 유럽, 동남아, 호주 등이 일반적인 휴가 여행지로 선호되지만, 최근에는 라틴아메리카로의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그동안 ‘아마존의 눈물’이나 잉카 문명에 대한 다큐멘터리 정도로 라틴아메리카의 역사와 자연환경에 대한 단편적인 관심을 가졌다면, 흥겨운 리듬으로 대변되는 라틴아메리카의 열정과 생동감을 느낄 수 있는 여름 여행을 준비해보는 것도 좋겠다.

◆ 서울에서 중남미문화축제 열려

오는 5월 26일부터 6월 3일까지 열리는 2012 중남미문화축제(www.latinfestival.kr)가 본격적인 손님맞이에 나선다. 2012 중남미문화축제는 외교통상부가 2006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쌍방향 문화교류사업의 일환으로, 국민들의 다문화 이해도를 높이고 지구촌 문화를 누구나 즐기고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 축제는 한국과 중남미 국가 간 문화교류 및 우호증진을 위해 외교통상부와 한국국제교류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한다. 외교통상부는 지방자치단체의 협력을 얻어 경주시(6/1)와 남이섬(6/3)에서도 일부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다.

2012 중남미문화축제의 메인 프로그램은 라틴아메리카에서 직접 초청한 현지 공연팀의 무대이다. 5월 26일부터 29일까지 청계천 한빛광장에서 <Pre&Free Lounge>가, 5월 31일부터 6월 3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Latin Concert>가 펼쳐진다. 삼바, 탱고, 레게 등 라틴아메리카 특유의 생명력과 역동성을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드문 기회가 될 것이다. 모든 공연은 무료로 진행된다.

◆ 탱고, 삼바, 그리고 마리아치를 한 자리에

라틴아메리카의 대표적인 여행지로 손꼽히는 국가들의 공연팀들을 만난다면, 그 곳으로의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에게는 여행의 에피타이저를 먹는 기분일 것이다.

먼저 아르헨티나의 유명 탱고 아티스트들이 화려하고 매혹적인, 때로는 리드미컬한 탱고 무대를 펼친다.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탱고 커플, ‘까를로스 파꾼도 리쏘(Carlos Facundo Risso) & 까롤리나 소사(Carolina Sosa)’ 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한 편 이들과 함께 18세 때부터 아르헨티나 전역은 물론 브라질, 스페인, 일본 등을 순회하며 명성을 떨쳐온 가수 헤수스 아리엘 이달고(Jesus Ariel Hidalgo)가 탱고 음악을 선보인다. 탱고의 본고장 아르헨티나에서도 쉽게 만나기 어려운 프로 아티스트들의 무대이니만큼, 마음껏 즐겨도 좋겠다.

브라질하면 축구와 함께 삼바를 떠올리는 이들이 많다. 브라질에서 태동한 음악만큼 원초적이고 강렬하며, 사람들의 마음의 빗장을 풀어 젖히는 음악은 흔치 않다. 브라질 음악, 그 중에서도 삼바는 브라질을 넘어 전 세계인의 음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한민국에 진정한 삼바 리듬을 선보이기 위해, 브라질 상파울루 최고의 삼바 팀으로 꼽히는 바이-바이(Vai Vai)가 한국 땅을 밟는다. 바이-바이 삼바 공연단은 작년도까지 무려 14회간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한 상파울루의 최고 명문 삼바학교의 공연단이다. 1996년 방한한 이래, 올해 17년 만에 다시 한국 무대에 오르게 됐다. 드럼의 삼바 비트에 맞춰 화려하게 치장한 브라질 무희들이 춤을 추며 정열의 밤을 선사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유럽에서 들여온 현악기와 관악기, 그리고 멕시코 원주민의 민속음악이 융합된 마리아치는 멕시코가 지닌 혼합 문화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음악으로 자리잡았다. 멕시코인에게 마리아치는 한국인에게 아리랑이 주는 정서와 유사한 기능을 한다. 마리아치 음악은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오늘을 사는 청년들에게도 현재 진행형 음악으로 사랑받고 있다. 1999년도에 결성되어 지금까지 10개의 앨범을 내놓은 중견 악단 마리아치 가요스 드 멕시코(Mariachi Gallos De Mexico)는 멕시코 안팎을 종횡무진 하며 마리아치를 널리 알려온 그룹이다. 이번 축제에서도 기타와 바이올린, 트럼펫 등의 악기로 멕시코 전통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혼란의 역사를 거치면서도 낙천적인 기질을 잃지 않고 융합 문화를 발전시켜온 멕시코인들의 비밀 무기가 혹시 마리아치 음악에 담겨있지 않을까.

◆ 라틴의 문화를 즐기는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

공연과 함께 마련된 전시 프로그램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중남미 사람들의 삶과 생활상을 생생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사진 전시회인 <라틴아메리카의 시선展>이 한국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 갤러리에서, <라틴아메리카를 만나다展>이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로비에서 각각 진행된다.

관람객들의 문화 공감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문화강연 프로그램 <라틴아메리카 문화설명회>, 라틴아메리카의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라틴아메리카 식음체험전> 등도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이 될 것이다.

특히, <라틴아메리카 식음체험전>은 멕시칸 캐쥬얼 그릴 레스토랑 ‘도스 타코스(Dos Tacos)’의 참여로 진행될 예정이다. 가족이 함께 만드는 퀘사딜라(Quesadilla), 중남미 간식 및 음료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중남미문화축제의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면, 공연 프로그램의 경우 사전 신청을 해야 한다.

이한호(쥬스컴퍼니 대표 / ceo@comefun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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