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단은 1일까지 메릴랜드주 농무부 본부 등을 방문해 존 클리포드 수석수의관(CVO) 등 미국 검역당국자 및 전문가들과 광우병 진단방식, 현장조사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아이오와주로 이동해 국립수의실험실(NVSL)을 점검하고 역학조사 결과를 공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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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쇠고기 조사단 출국 주이석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동물방역부장(오른쪽)을 단장으로 하는 광우병 민관합동조사단이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인천공항=남제현 기자 |
전문가들은 조사단이 미국에서 점검해야 할 포인트로 발병 젖소의 나이와 비정형 광우병이라고 판단한 근거, 살코기의 안전성 등을 꼽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이날 광우병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자 이영순 서울대 수의대 교수 등 전문가를 초청해 “미국산 쇠고기 안전에 이상이 없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농식품부는 광우병의 인체 위험성과 관련해 “동물성 사료를 먹어 발생하는 위험도가 높은 정형 광우병은 사라졌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에서 발생한 비정형 광우병이 햄버거나 사료용으로 이용되는 고령우에서 발생하므로 위험도가 높다는 주장에 대해 “고령우에서 발병률이 매우 낮고, 사망한 사람이 없어 인체에 대한 위험이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형 광우병이 그동안 19만건이 발병했지만 비정형 광우병은 2005년부터 보고된 건이 65건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육안 검사 등의 검역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광우병에 걸린 소라도 살코기와 우유에는 병원체가 없다는 것이 상식”이라며 “현재 검역 기준을 50%로 높여 사실상 전수조사에 준하는 수준으로 하기 때문에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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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위험감시국민행동 회원들이 30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5월2일 국민촛불집회 제안 기자회견’을 하는 가운데 경찰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이재문 기자 |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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