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차’ 이선균 “약혼녀 실종·거짓말…나라면 포기했을 것”

배우 이선균이 영화 ‘화차’에 대해 ‘미스터리와 멜로 장르가 혼재라는 영화’라고 설명했다.

22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화차’(감독 변영주 제작 영화제작소 보임)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선균은 “7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하게 된 변영주 감독이 너무 긴장하는 바람에 나까지 떨린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옥으로 향한 불수레’라는 뜻의 ‘화차’(火車)를 제목으로 택한 이 영화는 결혼을 앞두고 갑자기 사라진 약혼녀 선영(김민희 분)을 찾는 문호(이선균 분)가 그녀의 정체를 알아가며 혼란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선균은 “‘화차’는 사회 문제를 다룬 미스터리 영화지만 문호의 입장에서는 진한 멜로”라며 “장르의 혼합이 우리 영화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명 원작 소설에서는 내 캐릭터가 도입부에만 등장하고 이후 존재감이 거의 없다. 없는 인물을 새롭게 만들기 위해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했고 내 의견을 적극적으로 전달했는데 이 부분도 ‘화차’라는 작품의 매력이었다”고 회상했다.

‘로맨틱남’, ‘멜로 전문’이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는 이선균은 미스터리 장르의 ‘화차’에서도 그 끈을 놓지 않았다. 그는 “내가 문호의 입장이었다면 중도 포기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문호는 자신의 사랑에 대한 확신을 얻기 위해 선영을 포기하지 않는다. 이런 부분에서 ‘화차’는 지독한 멜로 장르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추리소설의 여왕’ 미야베 미유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화차’는 이선균 외에도 김민희, 조성하, 김별 등이 출연한다. 3월 8일 개봉 예정.

박민경 기자 [e-mail]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