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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서 ‘쾅’… 안전은 ‘탑승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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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CNG 시내버스 폭발… 17명 부상
1998년 첫 도입 이래 전국 총 8건 사고
가스누출 감지·차단밸브 등 대책 시급
압축천연가스(CNG) 시내버스 폭발이 잇따르면서 안전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지방자치단체는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 채 매연을 적게 발생시킨다는 이유 등으로 CNG 버스 비중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CNG 버스 안전관리 대책이 시급히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9일 오후 5시쯤 서울 성동구 행당역 인근 도로에서 서행 중이던 압축천연가스(CNG) 시내버스가 폭발하면서 승객 17명이 다치고 주변 상가의 유리창 등이 깨졌다. 경찰과 소방관 등 사고조사 관계자들이 처음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버스 바닥 밑에 있는 가스용기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CNG 버스 폭발사고 잇따라=
9일 서울시에 따르면 1998년 CNG 버스가 첫 도입된 이래 전국에서는 엔진 용기 파열로 인한 사고 4건, 배관 등 기타 문제로 인한 사고 2건, 가스 누출로 인한 사고 1건 등 총 8건의 관련 사고가 발생했다.

2005년 1월 전북 완주에서 출고를 위해 충전 중이던 버스의 가스용기가 갑자기 폭발해 충전하던 직원 1명이 부상했다. 또 그해 8월 전주에서는 충전 중이던 가스용기 중 1개가 파열돼 터졌다. 이 사고로 버스 인근에서 대기 중이던 운전사와 충전원 등 2명이 다쳤다.

이번 사고처럼 달리는 차량이 폭발하는 사고도 있었다. 2008년 1월 경기 구리시 인창동 북부간선도로상을 달리던 시내버스에서 장착된 CNG 용기 1개가 폭발해 운전사가 다쳤고, 버스는 전소됐다. 이 사고는 운행 중이던 버스의 하부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해 가스용기가 폭발한 것으로 밝혀졌다.

◆CNG 버스 안전 대책 마련 절실=미국 등 선진국들도 친환경적인 CNG 버스를 많이 도입했지만 폭발사고가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가스 차단 장치를 다는 등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CNG 관리가 미흡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우선 가스용기 장착 위치를 변경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우리나라 CNG 버스는 저상버스를 제외한 대부분이 차체 하부에 가스용기가 달려 있다. 미관상의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이 저상버스인 미국이나 유럽의 CNG 버스는 용기가 버스 지붕 위에 설치된다. 유지·관리가 편하고 폭발 사고시 승객 안전성 확보에도 유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가스 누출 여부 등을 알 수 있는 경보장치 설치도 시급하다. 미국의 경우 버스 안전성 향상을 위해 버스운송사업자가 자체적으로 가스 누출 감지 시스템을 설치하고 있으며, 누출시 운전석에 바로 경고가 뜬다. 가스 누출시 가스 공급원을 차단하는 긴급차단 밸브를 다는 나라도 있다.

선진국들은 용기 재질 역시 화재시 폭발하지 않고 부식되지 않는 재료를 사용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철사로 된 용기 보호망을 설치한 게 전부이며, 이 망은 겨울철 제설을 위한 염화칼슘이나 바닷물 등에 닿을 경우 부식돼 제 기능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귀전·유태영 기자 frei5922@segye.com
■천연가스버스 주요 폭발 사고
발생일시 장 소 내 용 피해상황
2005년 1월 전북 완주 충전중 용기 파열 버스 반파, 충전원 1명 부상
2005년 8월 전북 전주 충전소 충전중 용기 파열 버스 완파, 운전사 등 2명 부상
2007년 12월 경기 구리 북부간선도로상 운행중 용기 파열 버스 전소, 운전자 부상
2008년 7월 충북 청주 충전소 충전후 용기 파열 버스 반파, 인명피해 없음
2010년 8월 9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 도로상 운행중 용기 파열 버스 반파, 17명 중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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