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1일 “위안화 절상은 과도하게 상승한 원·달러 환율의 정상 회귀 촉매제로 작용하면서 (장기적으로) 외국인 투자자금의 국내 증시 유입을 기대케 한다”고 밝혔다.
![]() |
◇원·달러 환율이 급락한 21일 서울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바쁘게 주문을 내고 있다. 남제현 기자 |
위안화 절상으로 중국의 물가가 안정되고 내수시장이 커지면서 인접국인 우리 경제와 증시에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관측도 많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05년 이후 위안화 절상이 중국 증시보다 오히려 우리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이는 중국의 구매력 증가와 위안화 절상에 따른 원화 환산 매출 증가를 함께 향유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소비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업종이 위안화 절상에 따른 내수시장 확대와 소비 증가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증권은 음식료, 화장품, 인터넷, 게임업종을, 대신증권은 철강, 해운, 항공업종을 각각 위안화 절상에 따른 수혜주로 제시했다. 대우증권은 유통, 음식료, 항공, IT(정보기술), 화학, 조선, 철강 업종을 지목했고, 유진투자증권은 내구재(IT, 자동차), 소재, 중국 현지화 소비재를 주목했다.
그러나 위안화 절상 전망이 연초부터 나온 데다 이를 반영해 이미 관련 주가가 많이 오른 만큼 ‘묻지마’식 추격 매수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박가영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위안화 절상 수혜주는 이미 많이 올랐다”며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판다’는 말이 있듯 단기 상승 폭은 약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