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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안전보다 생존자 찾기가 우선" 눈물겨운 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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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04-01 02:33:49 수정 : 2010-04-01 02:3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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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U·UDT 요원들 실종자 탐색 강행군
거친 파고에 태풍급 유속… 최악의 날씨
오전 한차례만 작전… 건강점검 등 강화
거친 파도와 호우 등 악천후에도 천안함 생존자를 찾기 위한 해군의 사투가 6일째 이어지고 있다. 해군은 해난구조대(SSU)뿐만 아니라 전투요원인 해군 특수전여단(UDT)까지 투입해 두 동강 난 천안함 내부 진입을 시도하는 한편 실종자 탐색에 나서고 있으나 최악의 기상조건이 그들의 손과 발을 묶고 있다.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31일 “백령도 해상은 흐리고 비가 오고, 파고가 1.5∼2.5m에 이르며 유속이 상당히 빠르다”며 “하지만 (천안함) 내부 진입을 위한 인도색(해상에서 침몰함까지 연결된 줄)을 연결하고 도어(문) 부분을 개방했다”고 밝혔다.

이날 작업에는 우리 잠수사 155명과 미군 잠수사 15명, 독도함 등 함정 7척, 해경함 2척 등이 동원됐다.

그러나 기상악화와 구조장비 미비 등으로 이날 실종자 탐색과 구조 작업은 오전 한 차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탐색·구조작업을 하던 UDT 한주호(53) 준위가 순직하고 SSU 잠수사 2명이 실신하는 등 잠수규정을 무시한 강행군으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는 지적에 곤혹스러워하면서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잠수사들이) 규정을 초월해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상황이 그것(규정준수)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자신의 몸을 던져서 활동하고 있다”면서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공식적으로 군 요원이 45m 잠수를 특수장비 없이 작업하는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SSU 송무진 중령도 “심해잠수 훈련은 기본적으로 매달 60m를 하도록 돼 있어 SSU 요원은 전부 자격을 갖췄다”며 “그러나 UDT 요원은 전투요원이라 심해잠수에 적합하지 않는데도 명예와 사기로 (SSU와) 같이 (작전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병 고무보트도 뭍으로… 31일 오전 인천 옹진군 백령도 장촌포구에서 해병대원들이 기상악화로 파도가 거세게 몰아치자 해상에 있던 고무보트를 뭍으로 옮기고 있다.
백령도=이종덕 기자
그렇다고 추가 잠수사 피해를 막기 위한 안전대책을 마련하기도 당분간 쉽지 않다. 잠수병을 예방하는 ‘감압체임버’가 광양함 한 군데에서 운용되는 등 치료장비가 충분하지 않아 수색 전에 잠수요원 건강을 면밀히 점검하는 수밖에 뾰족한 대책이 없다.

군은 한 준위 순직 직후인 지난 30일 오후 구조현장에서 잠수사 안전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필요한 안전교육과 건강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신진호·나기천 기자 ship6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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