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동안(童顔)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수명이 더 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연구진이 387쌍의 쌍둥이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외모가 젊어 보이는 사람이 더 장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BBC방송이 15일 보도했다.
서던덴마크대학 카레 크리스텐슨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70대, 80대, 90대의 쌍둥이 387쌍의 사진을 찍어 다른 의사와 수련의사, 간호사 등에게 보여주고 누가 더 어리게 보이는지 판단을 하도록 했다.
그 결과, 쌍둥이 가운데 어려 보인다고 지목된 형제가 늙어 보이는 다른 형제보다 더 오래 사는 경향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쌍둥이 형제들 가운데 외견상 나이 격차가 더 많이 날수록 수명의 차이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 부모의 나이나 성별, 직업적 배경의 차이는 수명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연구진은 7년 동안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염색체 DNA의 끝 부분에서 세포의 노화과정에 관여하는 특수 효소인 텔로미어(telomere)가 사람이 얼마나 젊게 보이는가와 상관 있다고 설명했다. 텔로미어의 길이가 짧은 사람은 노화가 빨리 이뤄지고 질병도 많지만, 텔로미어가 긴 사람은 더 젊게 보인다는 것이다. 결국 텔로미어의 길이가 동안과 장수의 비결인 셈이다.
크리스텐슨 박사는 영국의학저널(BMJ)과의 인터뷰에서 “더 고생한 사람이 더 일찍 죽는 경향이 있고 그런 사람의 삶은 얼굴에 나타난다”면서 “외양으로 드러나는 나이는 70세 이상 고령자의 생존을 예견할 수 있는 확실한 생체신호”라고 말했다.
연구에 참여한 팀 스펙터 교수는 “우리는 또한 유전적 요인과 평생동안의 환경적 요인의 결합이 장수에 있어서 중요하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안석호 기자 sok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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