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서울 구정고 '압구정고'로 바뀐다

입력 : 2009-08-03 10:47:20 수정 : 2009-08-03 10:47:20

인쇄 메일 url 공유 - +

서울시교육청 허가…내달 1일부터

 서울 강남 구정고등학교와 구정중학교의 교명이 내달 1일부터 압구정고등학교와 압구정중학교로 변경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서울특별시립학교 설치조례 일부개정조례’를 공포했다고 3일 밝혔다. 구정중·고가 교명을 바꾼 것은 올해 서울지역에서 고교선택제가 시행됨에 따라 압구정이라는 이름의 사회·역사적 가치를 학교와 연계시켜 홍보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압구정은 조선 세조 때 권신 한명회(1415~1487)가 세운 압구정(狎鷗亭·갈매기와 어울려 노는 정자)이라는 정자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유구한 역사문화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구정고 류영국 교장은 “교명은 학교 브랜드 가치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과거교명을 지을 때 압구정을 두 자로 만들려다보니 구정이라는 무의미한 이름이 탄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년 이상 사용해온 이름을 왜 바꾸느냐며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결국 대부분의 교사, 동문, 학생, 학부모들이 교명 변경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지역에서 일반계 중고교가 ‘브랜드 제고’ 목적으로 교명을 변경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로 알려져 다른 지역에서도 같은 목적으로 교명 변경 신청이 잇따를지 주목된다. 시교육청은 “아직 구정중·고를 제외하고 교명 변경을 신청한 학교는 없다”며  “신청기간이 이달 말까지여서 좀더 기다려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경희 기자 sorimoa@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전지현 '눈부신 등장'
  • 전지현 '눈부신 등장'
  • 츄 '상큼 하트'
  • 강지영 '우아한 미소'
  • 이나영 ‘수줍은 볼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