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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on] 욕심많은 김소은 "착해보여요? 이런 사람이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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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닷컴]

드라마의 호불호를 떠나 김소은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는 이유는 극단의 모습때문이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 (이하 꽃남)에서 보여주는 친동생같은 익숙함과 지금은 출연하지 않지만 사극 '천추태후'에서 보여준 당당함은 사실 동일 인물이라고 인식하는데 잠시 공간이 생긴다. 물론 배우라면 다양한 이미지를 선사해야 하지만, 신인인 배우가 이런 극단의 역할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기는 어렵다. 그러나 평소에도 활동적인 면과 조용한 면을 동시에 갖고있다는 김소은에게는 양쪽의 역할에 대한 표현이 아쉽기만 하다.

"양쪽 다 제 이미지가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운동하는 것을 좋아해요. 지금까지 스키도 계속 타고 있고요. 그때는 천추태후에서 황보수의 이미지 도 나고, 또 집에 있을 때는 조용히 책도 많이 있고, 드라마나 영화도 혼자 보고요.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가을이랑 비슷한 것 같아요"

꽃남 '추가을' 김소은

김소은에게 '꽃남'은 제 나이때의 연기이기에 '천추태후'보다는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힘들게 촬영을 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자신을 연기자로서 대중들에게 보다 쉽게 각인시키는 데에는 이보다 좋은 기회가 없다. 처음에는 비중이 적었지만, 점점 소이정 (김범)과의 러브라인을 그려나가기에 '꽃남'에서의 김소은의 역할이 자리를 잡았다고 볼 수 있다.

- 뉴칼레도니아 등 해외 촬영 등 고생을 많이 했다고 들었다. 그러나 참 이쁘게 나왔던데.

"배경이 너무 이뻐서 사진도 찍고 좋았기도 했지만 고생을 너무 했어요. 8일 동안 찍었는데 잠을 10시간 정도 밖에 못 잤어요. 다른 배우분들이나 스텝분들은 잠을 거의 못 잤어요. 씬도 많았고 이동도 많았고요. 그런 것들 때문에 늦게 촬영한 것이죠. 다 찍고 와서 잘 나오니까 보람이 있더라고요. 다들 잘 나와서 다행이라고 하시고요. 하지만 다시는 가기 싫다고 하더라고요. 너무 힘들게 찍어서요. (웃음)"

- 일정이 빡빡하다 보면 건강은 어떻게 챙기나

"일주일에 많으면 4~5일 정도, 기본적으로 2~3일은 촬영을 해요. 체력 관리는 밥 잘 먹는 것으로 해요. (웃음) 밥이 최고라고 생각해서 끼니는 꼭 먹으려고요. 따로 약을 먹는 것은 아닌데, 제가 오른쪽 다리 무릎이 안좋은데 부모님이 아프다는 소리를 듣고 집에 약을 엄청 많이 사오셨더라고요. (웃음)"

- '꽃남' 촬영하는 것에 대해 친구들이 많이 부러워하겠다

"친구들은 제가 어릴 적부터 배우 활동을 해왔던 것을 봐와서 저를 연예인으로 안봐요. 그냥 '내 친구 소은이'라고만 생각하죠. 연예인은 그냥 직업이라고만 여기죠. 물론 친구들이 저보다는 F4 잘 있느냐는 등 안부를 묻곤하지만요. (웃음)"

- 김범에게 무안을 당한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쫓아다니는 사람이 많았겠다

"아뇨. 저는 학창시절에 인기가 많지 않았어요. 남녀공학을 다녔었는데 저희 학교에서는 인기가 많지 않았고, 도리어 다른 학교에서 신기해서 찾아오곤 했죠. 중 3때부터 활동을 하긴 했는데, 도리어 활동을 제대로 하니까 인기가 없어지더라고요. (웃음)

- 다른 인터뷰를 보니 이상형이 구준표라고 나오던데

"드라마에 나오는 F4멤버 중에서 가장 매력있게 생각하는 캐릭터가 누구냐고 물어봐서 구준표라고 했는데 그 내용이 이상형이라고 나와서 깜짝 놀랐어요. 제 이상형은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이 이상형이에요. 과거 좋아했다고 말한 원빈씨는 어릴 적부터 연예인으로서 좋아했던 사람이고요"

 

- F4 다른 나라 버전도 다 봤나요? 우리 드라마와 비교하자면

"'꽃남' 출연진 첫 미팅 전에 원작 만화와 일본, 대만 드라마까지 모두 찾와봤어요. 그런데 우리 나라 것이 가장 잘 만들어진 것 같아요. 공감이 되는 것도 있고요. 물론 일본 원작을 따라갈 수는 없겠죠. 그러나 우리 나라 식으로 풀어낸 것이 재미있는 것 같아요. 재미있지 않나요? (웃음)"

- '꽃남'이 시청률이 높긴 하지만 비판을 많이 받는다

"만화 원작을 토대로 한 드라마잖아요. 당연히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이야기를 드라마에서 보여드려야 하니까 비판 받는 내용들이 나올 수 밖에 없죠. 그래서 이렇게도 생각하는구나라고 생각하지, 그런 기사들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하지는 않아요.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니까요"

천추태후 '황보수' 김소은

김소은이 영화를 마치고 드라마로 오면서 시청자들과 먼저 만난 것은 사극 '천추태후'에서 '황보수' 채시라의 아역. 8회 출연이라는 짧은 분량이지만 이를 위해 김소은은 지난 해 6월부터 3개월간 액션스쿨에 다니며 무술과 활, 승마 등을 익혔고 5개월간 촬영을 가졌다. 그리고 이러한 준비는 김소은이 현대극 뿐만 아니라 사극까지도 소화해낼 수 있는 배우로 인식시켰음은 물론 가녀린 모습과 달리 당차고 다양한 연기를 선보이는 기회를 제대로 잡았다. 특히 19살 많은 선배 최철호와 강제로 첫날 밤을 치루고, 나중에는 출산하는 연기까지 펼치는 등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 영화를 찍고 드라마로 오자마자 말 타고 애낳고 고생이 많았다

"드라마가 원래 고생을 많이 하잖아요. 그래서 각오를 하긴 했어요. 제가 처음 나온 드라마 '자매바다'때 고생을 많이 해서요. 그때는 연기를 아예 몰랐고 연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밤샘 촬영을 하고 끼니도 잘 못 먹고, 그때는 제가 주인공이다보니까 장소 이동도 장난이 아니었어요. 거의 저와 세영이밖에 안나왔으니까요. 그때 고생을 해서 이번에도 단단히 마음을 먹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힘들다는 생각은 별로 없었어요"

- 대본을 받았을 때 애를 낳는 장면 등이 있었을텐데 출연하기가 어렵지 않았나

"처음 오디션 봤을 때 감독님이 직접 말씀하셨어요. '황보수'는 이런이런 사람이고 네가 여기까지 보여줘야하며, 여기까지 소화해내야 한다고 하셔서 '네 할 수 있어요'라고 당당히 말했죠. (웃음) 그래서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재미있었고, 해보지 못한 경험도 많이 해봐서 신기했어요"

- 지금도 천추태후 챙겨보나? 아들 크는 것 보면 뿌듯하겠다

"뿌듯하죠. (웃음) 그런데 아무래도 제가 준비한 기간이 길었는데 다 못 보여드린 것이 아쉬웠죠. 천추태후를 보면서 조금만 더 잘했으면 좋았을텐데라는 생각도 있었어요.'꽃남'과는 달리 제가 아역이지만 주인공이고 하니까 아쉬움도 더 컸죠"

- 물론 지금은 출연 안하지만 당시에는 겹쳐서 고생이 많았겠다

"'꽃남'과 '천추태후' 감독님들이 친하셔서 스케줄을 조절해주셨어요. 그래서 찍는데는 별 어려움이 없었죠. 이런 일도 있었어요. 제가 '꽃남' 초반에 비중이 적으니까, '천추태후' 감독님이 '꽃남' 감독님에게 전화해서 '우리 주인공 데려가 연기 시키면서 왜 노출 비중이 적냐'며 불만(?)을 이야기하시더라고요 (웃음). 제가 도움을 많이 받은 거죠"

 

'연기파 배우' 꿈꾸는 배우 김소은

김소은의 데뷔는 CF를 통해서다. 짧은 CF임에도 불구하고 '누구야'라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후에 드라마 '자매바다'를 통해 드라마에 데뷔하면서 본격적으로 연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영화 '플라이 대디'에서 이문식의 딸 역할로 나와 폭력 학생들에게 맞아 병상에 누워있는 딸 역할을 했다. 또 영화 '우아한 세계'에서는 송강호의 딸로 나와 무지막지한 조폭 아버지의 가슴을 사정없이 긁어버리는 딸로 나온다. 김소은의 배우로서의 시작은 '자매바다' 임화민 PD가 '성실성과 발전 가능성을 가장 높이 봤다'고 평가했을 때부터다. 이후에도 기자들과 관계자들 역시 '참 잘 컸다'라는 평가를 잇따라 한다.

- 데뷔는 어떻게 했나

"아시는 분의 권유로 CF를 먼저 찍었어요. 처음 CF라는 것을 찍었는데 너무 재미있더라고요.CF는 순식간에 연기를 보여드려야하잖아요. 그래서 그런 것이 아니라 저를 더 보여드리고 싶다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어요. 이런 이유로 드라마 오디션을 보고 '자매바다'를 들어간 거에요. 그때는 제가 백지상태여서 아무것도 모르고 이게 이렇게 촬영하는구나라고 알았죠. 그때는 아주 바보였어요. 감독님께 혼나면서 많이 배웠죠. 이후 운이 좋게 바로 영화로 넘어간거죠"

- 어릴 적에 가수들 쫓아다니고 그런 것은 없었을 것 같은데

"저는 의외로 그런 면에서는 조금 다른 애들에 비해서 떨어졌던 것 같아요. 다른 애들은 HOT, 젝스키스 따라다닐 때 저는 집에서 임창정 오빠 좋아하고, 올드 팝송 듣고 그랬어요. 조금 친구들에 비해 못 따라갔던 것 같아요"

- 인상 때문인지 악역을 못할 것 같기도 하다

"악역은 한번도 안해봤어요. 그나마 송강호 선배님 딸로 나왔을 때 미움을 많이 받았죠. 나쁜 딸로 나와서요. 그 영화를 보신 분들은 '너 왜 아빠에게 그랬냐'고 말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최근에 보신 분들도 왜 이렇게 못되게 했는지 농담처럼 이야기하더라고요. 사실 나쁜 딸은 아니었고 그 상황에 따라 변한건데요. 제가 인상은 그렇게 보여도 사실 착하게 보이는 사람들이 무서워 보이면 더 섬뜩해요. (웃음)"

- 연기생활이 벌써 5년차인데 연기자로서 목표점은

"연기자로서 누구나 그렇겠지만, 연기파 배우로 인정받는 것이 제 목표이고요. 그러면서 나중에 다른 일도 하면 좋죠. 어릴 적 꿈이었던 디자이너의 일도 하고 싶고요. 그러나 아직까지는 연기가 더 재미있어서 연기를 더 하고 싶고요. 그리고 와인바도 기회가 되면 해보고 싶어요. 요즘에는 와인 공부하는 것에 빠져있어요. 만화 '신의 물방울' 보고 영향을 받았거든요"

김소은은 하지원을 꿈꾼다. 아니 정확히는 하지원처럼 다양한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다가가길 원하고 있다. 그리고 2009년 초 김소은은 그 첫발을 디뎠다. 결과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대중들에게 받는 주목이 극 중 포지션이나 마케팅이 아닌, 연기력과 스스로 풍긴 이미지라면 그 가능성은 높게 볼 수 있을 것이다. 김소은이 보여줄 연기가 궁금하다.

유명준 기자 neocross@segye.com 사진 박효상 기자 photo_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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