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가 마침내 웹 메신저(http://webmessenger.yahoo.com) 시험판을 공식 출시했다. 미보닷컴(Meebo.com)으로 시작된 웹 메신저 서비스가 윈도 라이브 메신저, 구글 토크에 이어 야후까지 이어짐에 따라 웹 기반으로 변화가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야후는 2일(현지시각) 해외 언론에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야후 메신저 포더 웹(Yahoo! Messenger for the Web)' 시험판을 일반에 공개했다. 야후는 현재 기존 메신저 첫 화면에 홍보 페이지(http://messenger.yahoo.com/webmessengerpromo.php)까지 별도로 제작해 기존 메신저를 아래로 밀어 버리고 웹 메신저 출시를 집중적으로 알리고 있는 상황이다.
야후가 출시한 웹 메신저는 기존에 사용하던 야후 메신저 8.1 버전의 일부 기능을 웹에 구현한 것이다. 따라서 무료 음성 통화, 웹캠 채팅, 파일 전송, 사진 공유 기능 등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기존 메신저를 설치해야 한다. 다만 웹 메신저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파이어폭스, 사파리, 오페라를 모두 '공식적으로' 지원한다.
야후 웹 메신저는 미국, 브라질, 인도,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야후 메신저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1차로 선보였다. 시장 조사기관 자료에 따르면 야후 메신저는 인도, 필리핀, 베트남 등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나타내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http://messenger.yahoo.com/kr/webmessenger.php?np=1) 사용자의 경우 현재 이용할 수 없다. 야후는 올해 안에 전 세계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을 뿐, 향후 구체적인 일정은 명확하지 않은 상태다.
야후는 자료에서 "웹버전 메신저는 잦은 출장으로 인해 PC 환경이 달라지거나, 보안상의 문제로 인해 메신저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에 유용하다"며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필요 없이 수많은 야후 회원 및 MSN 메신저 회원과 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야후 커뮤니케이션 부문 수석 부사장은 "인맥구축 서비스(SNS)와 실시간 인터넷 메신저의 교차점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해 관련 업체와 제휴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웹 메신저 현황 = 대표적인 웹 기반 메신저 서비스는 '미보닷컴(Meebo.com)'이다. 이 서비스는 AOL AIM, 야후 메신저, 윈도 라이브 메신저, 구글 토크 등을 웹브라우저에서 한꺼번에 구현해 관심을 끌었다. MS 역시 웹 메신저(http://webmessenger.msn.com)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구글은 지난 해 G메일 속에 구글 토크 기능을 추가했다.
컴스코어(comScore Inc.) 조사 자료에 따르면 야후는 현재 전 세계서 두 번째로 큰 메신저 서비스 제공업체다. 회원수만 8850만명에 이른다. 1위는 MS의 윈도 라이브 메신저다. 다만 미국 시장에서는 AOL의 AIM 서비스가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고, 한국에서는 네이트온 메신저가 인기가 높다.
한편 지난해 10월 야후와 MS는 별도의 가입 없이도 메신저 회원간의 상호 연동을 시작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세계일보 인터넷뉴스부 서명덕 기자 md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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