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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술을 끊으면 당신 몸에 일어나는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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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01 16:48:50 수정 : 2021-10-06 11: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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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의 회복이 이뤄짐’…스스로 상처 복구하고 재생도 가능
‘심장이 건강해짐’…혈압·지방 수치·심부전 등 가능성 저하
‘몸이 덜 아프게 됨’…술로 약해진 면역체계와 재생력 강화
‘숙면을 취하게 됨’…잠 안 온다고 술로 해결하면 ‘역효과’
‘술배 들어가고 체중감량’…‘칼로리 폭탄’ 줄어들어 살빠짐
금주. 게티이미지뱅크

 

직장인들 상당수는 전날 회식 때 동료들과 진탕 마시고 난 뒤 다음 날 쓰린 속을 부여잡고 출근하면서 다짐한다. ”내 다시는 술 마시나 봐라...“

 

하지만 성인이 되면 좋든 싫든 간에 술을 끊기 힘들다. 화장실에서 전날 마신 술과 안주를 게워내고 눈물을 짜면서 수백번도 더 다짐하지만 이런저런 사정 때문에 ‘웬수 같은 술’을 또다시 마시게 된다.

 

그렇다고 술이 건강에 완전히 나쁜 것은 아니다. 하루 1~2잔 정도의 맥주 같은 낮은 도수의 술은 기분 전환은 물론 혈액순환이나 소화를 돕는다. 하지만 술을 마시면 1~2잔에서 끝낼 사람은 거의 없으니 문제다.

 

늘 금주를 결심하지만 실패를 경험했던 당신, 이제 큰 맘 먹고 술을 한번 완전히 끊어보자. 그럼 어떤 변화가 찾아올까?

 

미국의 의학정보 웹사이트 ‘웹엠디'(WebMD)는 ’술을 끊으면 몸에 일어나는 일‘에 대해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먼저 간이 치유될 수 있다. 우리 몸의 장기 중에서 술을 마시면 가장 괴로워하는 것은 간이다. 간은 독소를 걸러내는 역할을 하는 장기이기 때문에 술을 마시면 간이 가장 바쁘게 일을 하기 때문에 가장 피곤해진다. 남자는 최소 15잔, 여성은 8잔 이상 마시는 것을 과음으로 보는데, 이렇게 마시면 간에 무리를 줘 지방간이나 간경화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간은 스스로 상처를 복구할 수 있고, 심지어 재생도 가능하다. 따라서 술을 줄이거나 아예 끊으면 간이 다시 쌩쌩해질 수 있다.

 

또한 심장이 더 건강해진다. 술을 마시면 심장에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하루에 한잔 미만 정도로 술을 조금만 마시는 사람에게만 해당된다. 그런데 술 마신다고 하는 사람이 그렇게 마시는 경우는 당신이 생각해봐도 없을 것이다. 술을 끊으면 혈압과 ’트리글리세리드‘라고 불리는 지방 수치, 심부전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다.

 

그러니 술을 그냥 안 마시는 게 좋다는 게 의사들의 조언이다. 

 

술을 끊으면 몸이 덜 아플 것이다. 술을 단 한 번만 많이 마셔도 최대 24시간 동안 신체가 세균과 싸우는 면역력이 약해질 수 있다. 게다가 술을 계속 많이 마시면 시간이 지나면서 몸 안에 축적되는 다량의 알코올이 면역체계와 재생력을 둔화시킨다. 면역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도 술을 줄이거나 끊어야 한다.

 

이와 함께 숙면을 취할 수 있게 된다. 술은 처음에는 졸음이 오게 만들기 때문에 불면증에 시달리거나 평소 잠을 잘 못 자는 사람은 가볍게 술 한 잔을 하고 잠을 청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술을 마시고 자면 일단은 잠이 잘 오겠지만, 밤에 반복적으로 깰 수 있다. 술이 수면 중 호흡을 방해하고, 소변을 보기 위해 자주 일어나게 만들며, 목이 말라 물을 마시도록 자꾸 깨우기 때문이다. 

 

그냥 잠이 안 오거나 불면증이 있다면 술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숙면을 유도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 술배가 들어가고 몸무게가 줄어든다. 소주 한 잔(45g)은 64kcal, 맥주 한 잔(200ml)은 96kcal이다. 하지만 술 마신다고 하면 한두 잔 마시는 사람은 절대 없다. 여기에 기름지고 맛있는 안주를 마구 시켜서 안주빨(?)을 세우면 순식간에 칼로리 폭탄이 된다. 게다가 술에 취하면 취할수록 식욕이 당겨서 시키는 안주 종류가 늘어나고... 더 이상의 언급은 생략하겠다. 

 

따라서 술을 멀리하면 체중계의 숫자가 줄어들기 시작할 수 있다. 

 

그렇지만 평소에 술을 즐기는 애주가였다면 술을 끊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처음 느껴보는 금단현상에 당신의 몸이 반항할 수 있다. 식은땀이 나거나 맥박이 빠르게 뛰고, 메스꺼움, 구토, 손 떨림, 극심한 불안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발작을 일으키거나 환각 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그럴 땐 의사의 도움을 받아 이를 극복할 수 있다. 의사의 처방에 따라 ’벤조디아제핀‘이나 ’카르바마제핀‘과 같은 약물로 금단현상을 극복할 수 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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