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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가가 “19세 때 성폭행 당해 임신, 가해자 다신 마주치고 싶지 않다”

입력 : 2021-05-23 07:00:00 수정 : 2021-05-23 02: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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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프로그램서 눈물의 고백 “완전한 정신착란에 빠졌고 몇 년간 난 이전과 같은 소녀가 아니었다”

 

미국의 팝 스타 레이디 가가(35·사진)가 19세 때 성폭행을 당해 임신까지 했었다는 사실을 고백해 화제다.

 

미 CNN 방송 등은 지난 21일(현지시간) 가가가 미국의 정신건강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당신이 볼 수 없는 나’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가가는 16년 전 한 음악 프로듀서로부터 성폭행을 당했고 임신까지 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성범죄를 당한 후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다가 병원에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진단까지 받았다고 한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와 영국 왕실에서 독립한 해리 왕자가 공동으로 제작했고, 애플TV 플러스를 통해 시리즈물로 방영될 예정이다.

 

가가는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전신에 통증을 느꼈고 감각이 없어졌다. 몇 주 동안 아프기도 했다”면서 “완전한 정신착란에 빠졌고 몇 년 동안 나는 이전과 같은 소녀가 아니었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진짜 현실처럼 어디를 가든지 ‘검은 구름’이 따라다녔고 그 구름은 나에게 ‘쓸모없고 죽어야 한다’고 했다”라며 성범죄 피해자의 아픔을 토로했다.

 

가가는 “그때마다 비명을 지르고 벽에 몸을 부딪치고는 했다”면서 “사람들은 그것(성폭행 피해)이 바이러스와 똑같고 아프고 나면 낫는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끝없는 고통을 호소했다.

 

그는 가해자의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러면서 “다시는 그 사람(가해자)의 얼굴을 마주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레이디 가가 트위터 팬페이지 갈무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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