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병 투병 생활로 안타까움을 산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50)가 근황을 밝혔다.
이봉주는 21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아침마당’ 30주년 특집 ‘비대면 콘택트 해외동포와 함께 합니다’에 출연해 여전히 희망을 잃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이날 이봉주는 한 독일 교민이 “빨리 나으셔서 저희들의 희망이 돼주시길”이라고 하자 “국가대표급 프로그램인 ‘아침마당’에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제가 빠질 수 없지 않냐”며 “요즘 건강이 안 좋은데 ‘아침마당’을 보며 위로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활치료를 받으며 극복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걱정하지 마시길. 마라톤 했듯이 꼭 이겨내겠다”고 부연했다.
앞서 이봉주는 지난해 1월 JTBC 예능 프로그램 ‘뭉쳐야 찬다’ 사이판 전지훈련 촬영 중 타이어 끌기 훈련을 하다가 통증을 호소했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당시 소속사 런코리아 측은 “허리 외상이 아니라 신경조직계통 질환”이라며, 2년 전에도 관련 질환으로 진단을 받은 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관해 이봉주는 지난 14일 문화일보 인터뷰를 통해 “사이판에서 훈련도 많이 하고 경기도 했다. 한 번은 모래사장에서 폐타이어에 동료를 앉혀놓고 끄는 게임을 했는데, 아무리 끌어도 타이어가 움직이지 않았다”며 “상대 팀은 저만치 앞서가고 있길래 그 순간 힘을 과도하게 썼는데 아마 그것 때문에 몸에 무리가 오지 않았나 추측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일이 있고 며칠 후부터 복근이 아프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때문이라고 꼭 단정 지을 수는 없다”며 “몸 관리를 잘못해 온 제 탓”고 강조한 바 있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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