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렴균을 막아준다며 한지로 만든 일반 필터를 항균 제품으로 속여 온라인 쇼핑몰에 팔아온 유통업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한지로 만든 필터형 마스크가 페렴균 등을 걸러주는 기능성 제품이라는 내용으로 인증서를 위조한 혐의(사기와 약사법 위반 등)로 마스크 유통업자 50대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마스크에 부착하는 한지 필터를 기능성 보건용으로 속인 뒤, 유명 온라인 쇼핑몰에 120만개를 유통한 혐의다.
A씨는 일반 면 마스크에 부착할 수 있는 리필용 한지 필터를 마스크에 더해 보건용 마스크인 것처럼 팔았다.
A씨는 KIFA(한국원적외선협회) 인증마크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시험 결과서를 내세워 마스크를 팔았지만, 모두 위조되거나 가짜 광고였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에 유통되는 한지 리필 마스크는 대부분 정부로부터 인증 받지 않았기 때문에 사기나 사문서 위조에 해당하는 짝퉁 마스크”라며 “한지가 실제 보건 기능을 하는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지만, 인증을 받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국민 불안감을 이용한 각종 마스크 범죄에 대해서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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