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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요 대구’…지친 대구시민 위로하는 다섯 글자 [김기자와 만납시다]

입력 : 2020-02-29 22:57:40 수정 : 2020-02-29 23:2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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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청 發 재난안전 메시지에 적혀…시민들 “얼른 사태가 끝나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 속 대구 시민들에게 최근 발송된 재난안전 문자메시지의 한 구절이 심적 피로가 가득 쌓인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구 지역 커뮤니티 등에는 대구광역시청이 발송한 재난안전 문자메시지 마지막에 ‘힘내요 대구’가 적혔다는 게시물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해당 메시지는 “코로나19 자가 격리자는 수칙 엄수, 외출금지, 보건소와 검사상담. 시민은 외출자제, 집회금지, 마스크 쓰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합시다”라고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한 시민들의 철저한 안전관리를 당부한다.

 

특히 메시지 마지막에는 ‘힘내요 대구’라며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는 글도 적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 속 대구 시민들에게 최근 발송된 재난안전 문자메시지의 한 구절이 심적 피로가 가득 쌓인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구 지역 커뮤니티 등에는 대구광역시청이 발송한 재난안전 문자메시지 마지막에 ‘힘내요 대구’가 적혔다는 게시물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실시간 대구’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마음이 지친 시민들은 커뮤니티에서 메시지 화면을 공유하며 서로를 다독이고 있다.

 

한 커뮤니티에 문자메시지 캡처 이미지를 공개한 A씨는 “안전 안내 문자메시지 마지막 줄에 ‘힘내요 대구’가 적혔다”며 “이번 사태가 얼른 끝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B씨는 “어제(26일)부터 저렇게 쓰인 문자가 오기 시작했다”며 “잠시나마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C씨는 “마지막에 쓰인 ‘힘내요 대구’라는 말은 모두에게 건네는 응원일 것”이라며 “우리 다 같이 힘내자”고 했다.

 

문자메시지가 담긴 여러 게시물에는 “조금만 기다리면 이 사태도 끝날 것”이라며 서로를 응원하는 댓글도 이어졌다.

 

한편, 이처럼 따뜻한 응원은 시민, 의료인, 상인 등 각자 위치에 상관없이 서로를 향하면서 더욱 강한 힘을 불어넣고 있다.

 

앞서 지역 거점병원인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 등에는 전국 각지에서 체온계, 마스크, 간식 등이 배달됐다.

 

경기가 얼어붙었지만, 대구 칠성야시장의 일부 상인들이 코로나19와의 최전선에서 맞서는 의료인을 위해 도시락을 준비했다는 소식도 지역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왔다.

 

손님이 끊겨 식자재를 소진하지 못한 식당을 소개해, 누리꾼들이 배달 등으로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여러 업주를 돕는 페이스북 페이지도 화제가 됐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를 기준으로 집계된 전국 확진자는 총 3150명이며, 사망자는 17명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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