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김정남이 말레이시아를 방문할때 자주 만나 함께 식사를 했다는 현지 한국인은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김정남 죽음은 충격적이다"면서 "(만났을 때)힘들게 불안해 하며 살지 말고 남한으로 가라, 한국 정부에서 보호해줄 것이라고 했지만 시익 웃기만 하고 반응 안하더라"고 했다.
이 한국인은 "김정남을 마지막으로 만난 시점은 지난해 늦여름이며, 당시 식당에서 만나서 대화를 나눈 것이 언론에 노출된 이후 김정남의 종적이 묘연해졌다"고 했다.
이 한국인은 "김정남을 말레이시아에서 만날 때마다 항상 중국 정부가 보내준 것으로 추정되는 경호원과 김정남의 애인으로 추정되는 중국계 싱가포르인 여성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살해현장에 있었는지 또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한국인은 "쿠알라룸푸르에는 북한의 외화벌이 일꾼이 수백명 나와 있는데, 예전 김정남이 후계자로 거론될 때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 있다"며 "이들이 김정남에게 자금을 주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또 북한과의 외교관계가 오래된 말레이시아이기에 "현지 한국 교민들이 이번 사건으로 불안해하고 있다"고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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