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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아지면 토하는 아들…엄마의 가슴은 찢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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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4-22 20:58:33 수정 : 2016-04-23 13: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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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분하면 구토하는 영국의 다섯 살 소년 사연에 네티즌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태어날 때부터 병원 신세를 진 탓에 소년의 부모는 가슴이 타들어 가지만, 누구 하나 완벽한 치료법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잉글랜드 데번주 토키에 사는 재커리 콜린스(5)는 태어나자마자 역류성 식도염 진단을 받았다. 이는 위 속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를 따라 역류하는 병으로, 비만이나 음주, 흡연 등이 악화요인으로 작용한다.

역류성 식도염은 시작일 뿐이었다. 재커리는 지난해 9월 ‘Cyclical Vomiting Syndrome(CVS)’ 진단을 받았다. 이름조차 희귀한 병은 직역하자면 주기적으로 토하는 증후군이다.



재커리는 생일파티를 제대로 열어 본 적이 없다. 기뻐서 감정이 고조되면 어김없이 토하기 때문이다. 기념사진도 찍지 못했다. 조금이라도 분위기가 좋아지면 재커리는 화장실로 달려가야 한다.

재커리의 엄마 한나 콜린스(34)는 “토하는 아들을 볼 때마다 악령이 깃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공포감에 부르르 떤다. 그는 “휴일, 크리스마스 그리고 생일 등을 재커리가 아프지 않고 보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화장실에 다녀오는 재커리는 파리하다. 힘이 없고 얼굴은 축 늘어진다. 의도치 않게 가족들을 괴롭힌다고 생각했는지 재커리는 풀이 죽어있다. 심지어 자책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의 가슴은 찢어진다.



한나는 런던의 큰 병원이라면 아들을 낫게 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는 “아들이 CVS 진단을 받았지만, 자세히 아는 의사는 아무도 없었다”며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 감조차 못 잡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과연 재커리의 병은 나을 수 있을까?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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