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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여성 조정팀, 노 저어 257일 만에 태평양 횡단

입력 : 2016-01-26 16:41:23 수정 : 2016-01-26 16:5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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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 여성만으로 구성된 조정팀이 노만 저어 257일 만에 태평양 횡단에 성공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인 여성 6명으로 이뤄진 조정팀 ‘콕스리스 크루(Coxless Crew)’가 이날 호주 퀸즐랜드주의 항구도시 케언스에 도착했다. ‘콕스리스 크루’는 키잡이가 없는 선원이라는 뜻이다.

항구에 모습을 드러낸 팀원은 리더 로라 펜홀(32), 나탈리아 코언(40), 엠마 미첼(30) 그리고 메그 디오스(25) 등 4명이다. 이중 펜홀, 코언, 미첼은 고정멤버다. 디오스를 비롯해 다른 팀원 이세발 버넘(30)과 리잔 밴뷰런(26)은 특정 구간마다 합류해 노를 젓는 반(半) 고정멤버로 알려졌다.



팀원들은 지난해 4월,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했다. 케언스까지 총 1만4800km에 달하는 긴 여정이었다.

자선기금 마련을 위해 태평양 횡단에 도전한 이들은 ‘도리스’라는 핑크색 4인승 보트에 올라 2시간씩 교대로 노를 저었다. 식품 보충을 위해 하와이, 사모아에 잠시 들른 것을 빼고 235일은 모두 바다에서 보냈다.



팀원들은 냉동식품과 초콜릿 등으로 열량을 채웠으며, 바닷물에서 소금기를 제거해 식수로 활용했다.

횡단 성공까지 이들은 많은 어려움을 견뎠다. 열대 폭풍우와 싸웠고, 혹등고래나 상어와 마주치는 위기도 넘겼다. 갑판에 팬케이크를 구워 먹어도 될 정도로 뜨거운 햇볕도 참아냈다.

여성만으로 구성된 조정팀이 태평양을 건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4인승 보트로 태평양을 횡단한 최초의 팀이 됐다.

팀원들은 여정 내내 모은 7만7500달러(약 9300만원)를 상이군인과 유방암 환자를 돕는 자선단체 두 곳에 기부할 계획이다. 이들은 케언스 도착 후 “따뜻한 물로 씻고 푹 쉬고 싶다”고 간단한 소감을 남겼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텔레그래프·B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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