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안 감옥에 여성을 감금하고 성폭행한 스웨덴의 30대 의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영국 미러 등 외신들은 “납치한 여성을 집안 감옥에 감금하고 일주일 동안 성폭행한 스웨덴의 30대 의사가 경찰에 검거됐다”고 지난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8세로 알려진 남성은 스톡홀름에 사는 한 여성에게 수면제가 들어간 딸기를 먹인 뒤, 563km 정도 떨어진 크리스티안스타드의 자신의 집으로 데려왔다. 그는 운전 중 자신의 얼굴을 감추기 위해 노인과 턱수염 달린 남성의 탈을 뒤집어쓴 것으로 드러났다.

남성은 여성을 60㎡ 남짓한 지하 감옥에 가두고, 성폭행과 폭행 등을 서슴지 않았다. 그는 여성 납치·감금 등을 목적으로 5년에 걸쳐 감옥을 만들었으며, 두께 30cm 콘크리트 벽 앞에 여성은 빠져나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
감옥에는 침대, 테이블 그리고 화장실과 부엌 등이 딸린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은 경찰이 피해 여성을 찾는다는 보도를 접한 뒤, 그를 경찰서에 데려다주며 실종이 아니라고 말하도록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은 처음에는 별일 없었다고 했으나, 수상히 여긴 경찰의 계속된 추궁에 결국 사실을 털어놨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두 사람은 지난해 9월 한 차례 만난 사이”라며 “당시 의사는 스톡홀름에 있는 여성의 집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이번 사건을 가리켜 ‘프리츨 스타일’이라 일컬었다.
이는 지난 2008년 오스트리아에서 벌어진 사건을 뜻한다. 당시 요제프 프리츨은 친딸을 24년간 집 지하실에 가두고 성폭행했으며, 이 때문에 피해 여성은 7명의 자녀를 낳은 것으로 드러나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미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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