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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의 월드컵…무적함대 침몰·오심에 희비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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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6-15 19:02:00 수정 : 2014-06-15 22:2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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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축제’ 파란 또 파란 2014 브라질월드컵 초반 레이스에서 이변이 속출하는 가운데 화끈한 공격축구가 이어져 전 세계 축구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D조까지 조별리그 1차전을 마친 15일(한국시간) 현재 무승부는 단 한 경기도 없다. 8경기 가운데 4경기에서는 역전드라마가 펼쳐져 흥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하지만 석연찮은 판정이 끊이지 않고 나와 지구촌 최대 축구잔치를 얼룩지게 하고 있다.

◆‘무적함대’의 침몰…고래 잡은 새우

월드컵 승리의 여신은 같은 팀에게 두 번 연속으로 미소를 짓는 데 인색하다.

이탈리아와 브라질을 빼면 2연패를 달성한 팀이 없다. 1998년, 2006년 우승팀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다음 대회에서 조별리그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해도 ‘무적함대’ 스페인의 14일 패배는 충격적이었다. 스페인은 볼 점유율을 극대화하는 ‘티키타카’로 무장하며 유로 2008, 2010 월드컵, 유로 2012에 이어 메이저대회 4연패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네덜란드는 로빈 판페르시가 월드컵에서 골 거리를 측정하기 시작한 이래 최장거리 헤딩슛(약 16m)을 성공시킨 후 4골을 더 몰아넣어 스페인을 5-1로 침몰시켰다. 스페인의 5실점은 1950년 월드컵에 데뷔한 후 처음.

‘죽음의 조’로 불리는 D조에서 최약체로 평가되는 코스타리카가 지난 대회 4강팀 우루과이를 3-1로 꺾은 것도 이변이다.

◆경기당 3.5골, ‘닥치고 공격’

대회 초반 사흘간 8경기에서 28골이 터져 경기당 3.5골의 ‘골 풍년’이 이어졌다. 수비 축구가 득세하면서 최근 월드컵 골 수가 줄어들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월드컵은 1994·1998년 대회(각각 2.7골) 이후 2.5→2.3→2.3골의 ‘골 가뭄’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멕시코-카메룬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3골 이상이 나왔다. 콜롬비아는 그리스를 3-0으로 완파했다.

각 팀들은 공격이 최선의 수비임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공격적인 축구를 선보였다. 멕시코에 0-1로 진 카메룬, 일본에 2-1 역전한 뒤 파이브백을 세운 코트디부아르 정도가 예외였다. 네덜란드의 간판 골잡이 판페르시는 스페인전을 마친 뒤 “보통 2∼3골을 넣고 나면 잠잠해지기 마련이지만 우리는 전진, 또 전진했다”고 말했다. 슈팅 후 궤적의 불규칙성이 큰 공인구 브라주카의 영향도 크다는 분석이다.

◆끊이지 않는 오심

하지만 잇따르는 오심은 후끈 달아오른 축구 잔치를 멍들게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수중전이 펼쳐진 14일 멕시코와 카메룬의 A조 1차전에서는 멕시코의 골이 두 차례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오심 논란이 불거졌다.

전반 10분 도스 산토스는 공이 띄워진 순간 카메룬 수비수와 동일선상에 있었으나 골이 무효가 됐다. 전반 29분에도 볼이 카메룬 선수의 머리를 스친 장면을 심판진이 놓치는 바람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안정환 MBC 해설위원은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심판들에게) 수영 안경을 쓰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꼬집었을 정도다.

앞서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13일 개막전에서도 일본 주심의 페널티킥 판정이 도마에 올랐다.

그러자 팀당 2차례씩에 한해 경기 영상분석으로 판정을 번복할 기회를 주자는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의 제안이 주목을 받고 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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