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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괌 사정권 중거리 미사일 도발 징후"

입력 : 2013-04-05 10:51:17 수정 : 2013-04-05 10:5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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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무수단’으로 추정되는 중거리 미사일을 동해안으로 이동하며 미사일 도발 징후를 보이고 있다. 이에 맞서 미국은 괌에 미사일 요격체계를 긴급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정부 소식통은 4일 “북한이 중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를 기차에 실어 동해안으로 이동한 정황이 한·미 정보당국에 포착됐다”면서 “현재까지의 정보분석으로 이 물체는 ‘무수단’급 중거리 미사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이 미사일에 탄두가 장착됐는지는 파악하지 못했다”면서 “북한이 실제 발사하려고 옮겼는지, 무력시위 또는 대미 압박 차원에서 옮겼는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김일성 생일인 이달 15일을 전후로 이동식 발사대를 이용해 이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정보자산을 총동원해 정밀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 CNN 방송은 미 당국자를 인용, 북한이 며칠 안에 탄도 미사일 발사를 기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수 일 또는 수 주 내 이동식 탄도 미사일 발사를 계획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통신을 감청했다고 말했다.

2010년 10월 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 군사 퍼레이드에서 처음 공개된 무수단 미사일은 사거리 3000∼4000㎞로 괌까지 타격할 수 있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시험발사된 적이 없다.

북한은 이날 군 총참모부 대변인 담화를 통해 첨단 핵타격 작전이 최종 비준됐다고 발표했다. 담화는 “우리 혁명무력의 무자비한 작전이 최종적으로 검토·비준된 상태에 있음을 정식으로 백악관과 펜타곤(국방부)에 통고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비해 고(高)고도방어(THAAD)체계를 괌에 투입하기로 했다. 미 국방부는 3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몇 주일 내에 THAAD를 괌에 배치할 것”이라며 “이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한 방어태세를 강화하는 예방적 조치”라고 밝혔다. 2005년 실전 배치된 THAAD는 트럭 탑재 발사대와 요격미사일, AN/TPY-2 추적레이더, 통합사격통제장치로 구성된다.

한편 김관진 국방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 업무보고에서 북한의 예상 도발 행태와 관련해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우려되는 것은 도발 주체가 불분명한 후방테러, 폭발, 암살 등이 주종을 이루지 않겠느냐”면서 서북 도서 지역 도발, 연평도 포격 유형의 도발 등도 우려되는 위협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북한의 국지도발 시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타격할 것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동상 타격 계획은 없으며, 언론이 앞서 보도한 데 대해 자중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전시작전권 전환 문제에 대해선 “전작권 전환을 결정할 당시와 현재 안보상황 평가가 매우 달라 전환 시점까지 3번의 평가를 검토해야 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박병진 선임기자, 김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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