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과학위성은 카이스트(KAIST) 인공위성센터, 한국항공우주연구원, i3시스템, 한국항공대가 20억원을 들여 제작한 100㎏급(76×102×116㎝) 소형 위성이다. 나로호 1·2차 발사 때 실린 과학기술위성 2호와는 제작비나 기능 면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 자료 수집을 주목적으로 136억5000만원이 투입된 과학기술위성 2호와 달리 나로과학위성의 기능은 매우 제한적이다. 실패 부담 때문에 탑재 설비를 최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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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우주발사체 나로호가 에스(S)자 궤적을 그리며 힘차게 발진하고 있다. 나로호는 1단 로켓에서 분출되는 고온·고압의 화염이 발사대 중요시설에 미칠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발사 후 10초간 S자로 비행을 하는데 이를 ‘회피기동’이라 부른다. 고흥=사진공동취재단 |
나로과학위성은 103분에 한 번씩 지구를 하루에 14바퀴 타원 궤도로 돌며 우주환경 관측 임무를 수행한다. 지구와 가까이 접근했을 때는 고도 300㎞, 멀리 떨어졌을 때는 1500㎞ 정도이다. 300㎞대 저궤도에서는 궤도 천이 영향을, 우주 방사선 띠 안으로 진입하는 1500㎞에서는 주변의 전자밀도와 우주방사선량을 측정하게 된다. 지상국은 위성에 각종 명령이나 프로그램을 보내 위성을 조정하고 위성은 우주에서 수집한 각종 실험자료를 보내오게 된다.
국내에서 개발한 각종 부품이 우주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검증하는 역할도 한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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