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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발사 성공] 우주 꿈 10년… 하늘 문 열어

입력 : 2013-01-30 23:16:07 수정 : 2013-01-30 23: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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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발사 성공 … 세계 11번째 ‘우주클럽’ 가입
위성 신호 정상 탐지… 한국형발사체 사업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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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로 가는 하늘 길이 열렸다.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Ⅰ) 개발에 나선 지 10년여 만이다. 두 번의 실패와 열 번의 연기를 거듭한 끝에 이뤄낸 쾌거다. 나로호 발사 성공으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11번째로 자력으로 개발한 로켓을 자국 발사대에서 쏘아올린 ‘우주클럽’ 가입국이 됐다. 우리나라가 2021년쯤 발사할 예정인 한국형발사체(KSLV-Ⅱ) 개발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나로호는 30일 오후 4시 전남 나로우주센터에서 우주를 향해 날아올라 나로과학위성을 정상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

우주강국을 향한 하늘문이 드디어 열렸다. 2002년 개발 착수 이후 두 차례 발사 실패와 수차례 발사 중단 끝에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Ⅰ)가 30일 오후 4시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하늘을 향해 솟구치고 있다. 나로호는 우리 기술로 상단(2단)과 탑재 위성(나로과학위성), 발사대를 제작한 소형위성 발사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나로호는 이날 점화 이후 9분(540초)동안 회피기동, 위성덮개(페어링) 분리, 1단로켓 분리 및 2단계 점화, 나로과학위성 분리 과정을 차질 없이 이행하며 목표궤도를 향해 순항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나로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돼 540초 뒤 나로과학위성을 분리하고 목표궤도 진입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나로호 발사 성공으로 우주강국을 향해 한 단계 더 도약하게 됐다”며 “이번 성공을 토대로 한국형발사체 사업에 매진하면 발사시기를 1∼2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나로호는 이륙한 지 54초 만에 음속을 돌파했고 215초 뒤에는 예정대로 위성덮개를 분리했다. 232초 뒤 1단 로켓이 떨어져 나간 데 이어 395초에는 2단 로켓 고체연료가 점화돼 그 추진력으로 목표궤도에 진입했다. 이어 노르웨이 트롬쇠 수신국은 오후 5시26분부터 10분간 나로과학위성이 보내오는 비콘(beacon) 전파 신호를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

비콘 신호 수신 성공은 나로과학위성이 나로호와 분리될 때 계산된 궤도에 정상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최종 성공은 발사 11시간30분 만인 31일 오전 3시30분쯤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위성연구센터와의 교신으로 판가름 난다.

나로과학위성은 앞으로 1년간 우주환경 관측과 적외선영상센서 등 국산 기술의 우주환경 검증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정부는 이를 계기로 러시아의 힘을 빌린 나로호와는 달리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될 한국형발사체의 발사 시점을 애초 2021년에서 2018∼2019년으로 2∼3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한국형발사체 사업에 2021년까지 예산 1조5449억원을 배정하고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축하 메시지에서 “오늘의 성공을 통해 그동안 노력이 실패가 아니라 성공으로 가는 과정이었음을 확인했다”며 “대한민국의 국력을 한 단계 올리는 계기로 만들자”고 말했다.

김청중, 고흥=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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