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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새누리 '승리'… 안철수 정치 행보는?

입력 : 2012-04-12 00:28:05 수정 : 2012-04-12 01: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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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향배따라 선택 갈릴듯… 민주, 저조한 성적 '부담' 4ㆍ11 총선이 새누리당의 승리로 끝나면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물론 안 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특정 정당이나 후보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그런 만큼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이나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 등 다른 대권주자들에 비해 총선 결과에 따른 영향은 적은 편이다.

다만 그가 총선 이틀 전인 지난 9일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메시지를 담은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면서 일정 부분 역할은 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가 여야 특정 정당에 대한 지원에는 나서지 않았지만 사실상 투표 독려에 나선 것은 야권 성향의 젊은층들을 겨냥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투표 호소에도 불구하고 투표율이 전국 평균 54.3%로 야권이 승기를 잡을 수 있는 60%에 미치지 못한 점, 그리고 그가 자신의 고향이라면서 부산 시민들의 '현명한 선택' 당부했음에도 민주당 후보들이 저조한 성적을 거둔 것은 그에게는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안 원장의 영향력이 종전보다 많이 약해진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그가 대선 정국에서 어떤 행보를 취할지가 새삼 주목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총선 불출마 방침을 분명히 한 반면 대선에 대해서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았기 때문이다.

실제 그는 지난 1월 방미 길에 길에 "정치ㆍ사회 기여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뒤 대선 행보 본격화 관측이 나오자 귀국 길에는 "여야의 쇄신 작업을 지켜본다"며 "저까지 그런 고민을 할 필요가 있느냐"고 급하게 수습한 바 있다.

이후 그는 대외 활동과 발언에 신중을 거듭했지만 대중들의 관심이 줄어들만하면 어김없이 등장했다. 지난 2월 4일 안철수 재단 설립 회견, 같은 달 14일 서울대 수원캠퍼스 특강, 지난 4일 탈북자 북송반대 시위현장 방문, 지난 12일 방송사 노조 연대파업 지지 성명 발표 등이 공개된 그의 외부 행보였다.

그런 그가 지난달 27일 서울대 강연을 통해 "사회에 긍정적인 발전을 일으킬 도구로 쓰인다면 정치라도 감당할 수 있다"고 한걸음 나아간 발언을 했다.

물론 당시도 안 원장은 대선 출마에 대해서는 "지금 대선 이야기를 하기에는 너무 빠르다"며 모호한 스탠스를 이어갔다.

그러면서도 "지금 있는 분들이 잘해 주시면 내가 나설 이유가 없다"라고도 했다. 이는 역으로 현재의 정치권, 그리고 대선 정국에서 대권 주자들이 제역할을 다 하지 못하면 직접 뛰어들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도 해석되는 부분이다.

결국 안 원장의 이런 발언들을 토대로 정치권에서는 그가 대선출마 가능성을 열어놓고 주변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안 원장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선캠프 구성설 등이 나돌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결국 향후 정국의 향배에 따라 안 원장의 선택이 갈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민주당 문재인 손학규 상임고문 등 야권 내 대선주자군들이 향후 대선 국면에서 일정한 지지율을 유지하면서 새누리당 박 비대위원장과의 대립구도를 형성해 나가게 될 경우엔 안 원장의 입지도 그만큼 위축될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이들의 지지율이 견고하지 않을 경우엔 야권과 시민사회 등을 중심으로 안 원장의 등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 뉴시스 제공
20120412020081 총선, 새누리 '승리'… 안철수 정치 행보는? //img.segye.com/content/image/2012/04/12/20120412020081_0.jpg 0 0 07 3 저작자 표시 + 변경금지 N 20120411022785 문재인, 부산서 손수조 따돌리고 당선 20120411233142 20120412003334 20120411233755 이번 총선에서 최대 관심사로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후보가 약관 27세의 정치신인 손수조 후보를 누르고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사상구는 11시 현재 94.34%개표 결과 문 후보가 6만1268표(54.69%)를 득표, 4만9596표(44.27%)를 얻은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와 587표(0.52%)의 정통민주당 손현경 후보, 569표(0.50%)의 국민생각 나경수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문 후보는 "아직개표가 다 끝나지 않았지만 저를 지지해준 사상구 구민들에게 감사한다"며 "우선 우리 사상이 달라져야 되고 부산도 바껴야 된다는 사상구민들의 희망이 이런 결과로 나타났다"고 생각, 다른정치를 하고 싶고, 깨끗하고 정직하면서도 품격이 있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또 문 후보는 "저를 찍지않은 사상구유권자들도 앞으로 저의 국회의원생활을 지켜 보면서 사상구 국회의원을 잘뽑았다고 다행스럽게 생각을 할수있도록 노력을 하겠다"며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제 한사람의 당선을 넘어 부산의 정치를 바꿀수있는 그런선거가 되기를 간절하게 희망 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아직 개표가 다 끝나지않았고, 접전지역이 많아 결과는 아직 예척하기 어렵지만 이번 선거운동을 하면서 우리 부산의 민심이 많이 달라졌고, 부산의 정치가 바뀌기 시작했다는것을 확인 했다"며 "부산시민의 살아있는 시민정신의 승리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그는 마지막으로 "이제 우리 부산의 정치가 보다 더 빠른속도로 변해갈것으로 확신한다"며 "이렇게 부산의 달라진 민심 또 부산의 정치가 이렇게 바뀌는 것이 이것이 한국의 정치를 바꾸는것이고 연말에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루는데 큰 힘이되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한편 민주통합당은 사하을에 조경태 후보가 58.09%개표 결과 2만8967표(58.20%)로 당선이 확실하며 부산진갑에서 민주통합당 김영춘 후보가 42.62%개표 결과 1만5117표(36.95%)로 새누리당 후보를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20120411021915 새누리 '선거 여왕의 힘'…단독 과반 '확보' 20120411200554 20120412182641 20120411205356 새누리당이 11일 실시된 19대 총선에서 예상을 깨고 단독으로 원내 과반수 의석을 확보했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집계한 12일 오전 2시15분 현재(개표율 98.9%) 판세를 보면 새누리당이 비례대표를 포함해 152석을 차지했고 민주통합당은 127석을 얻었다. 통합진보당과 자유선진당은 각각 13석과 5석, 무소속은 3석을 확보했다. 새누리당은 부산을 제외한 영남권을 휩쓸고 강원·충청에서 압도적 우세를 보였다. 청와대의 민간인 사찰 및 증거인멸 행위, 이명박 대통령 측근들의 잇단 비리와 한나라당 돈봉투 사건 등 대형 악재에도 불구하고 압승한 것이다. 선거 막판 민주당 김용민 후보의 막말 파문,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의 ‘거야 견제론’이 먹히면서 보수층이 결집한 효과로 분석된다. 특히 보수색이 짙은 강원과 선진당이 약화한 충청에선 ‘박풍’(박근혜 바람)이 강하게 몰아쳤고 경기와 인천에서도 선방했다. 유력한 대권주자가 없는 야권과 달리 박 위원장이 ‘원톱’으로 선거를 진두지휘하면서 예상밖의 선거 승리를 가져옴에 따라 박 위원장의 대권 레이스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박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민주당은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서 강세를 나타냈고 호남권을 사실상 석권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설파한 정권 심판론은 막말 파문에 희석돼 수도권 밖을 벗어나지 못했다. 다만 민주당 대선주자 문재인 후보가 선거운동을 이끈 부산에선 2석을 건져 체면을 세웠다. 하지만 여당의 과반수 의석 확보를 저지하지 못한 민주당 한명숙 대표 등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승리의 미소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개표 방송을 지켜보며 자당 후보들의 선전에 밝게 웃고 있다. 허정호 기자19대 국회도 18대에 이어 보수 정당인 새누리당과 선진당이 진보정당인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에 다소 우세한 상황이 이어지게 됐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제주해군기지 건설, 국무총리실 민간인 사찰 파문 등 현안을 둘러싼 여야 갈등이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된다.여야가 각종 현안에서 치열하게 격돌하면서 조기 대선 정국이 가시화할 가능성이 크다. 여당에서는 ‘박근혜 대세론’이 재점화되고, 야권에서는 문재인 후보의 부산·경남 득표력에 한계가 확인된 만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몸값이 오를 전망이다.한편 중앙선관위는 이날 54.3%의 투표율을 보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투표율은 18대 총선(46.1%)보다 8.2%포인트가 높아졌으나 2010년 지방선거 투표율(54.5%)에 비해서는 0.2%포인트 뒤지는 수준이다. 남상훈 기자19代 총선 후보자별 득표현황.zip 20120412020676 '투표함 논란' 강남 갑·을, 개표 재개하자… 20120412035024 20120412050941 20120412043017 미봉인 투표함이 무더기로 발견돼 개표가 중단됐던 서울 강남을 선거구에 대한 최종 개표결과 김종훈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12일 강남구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김 후보는 59.47%인 7만3천346표를 얻어 39.26%인 4만8천419표에 그친 민주통합당 정동영 후보를 큰 표 차이로 따돌렸다.앞서 이 개표소에서는 투표함 자물쇠가 제대로 채워져 있지 않거나 바닥면 봉인이 안 된 투표함 27개가 발견돼 정 후보측의 강한 반발을 샀다.이 가운데 일원 2동 1투표소, 수서동 제4투표소, 개포4동 제4투표소 등 강남을 선거구 투표함이 17개, 압구정동 등 강남갑 선거구 투표함이 10개로 확인됐다.강남을의 전체 투표함 수는 55개, 강남갑의 전체 투표함 수는 61개다.정 후보 지지자 50여명은 미봉인 투표함이 나왔다는 소식에 오후 9시 30분께부터 3시간 넘게 선거무효를 외치며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다.강남구 선관위는 문제가 없는 투표함을 우선 개표한뒤 회의를 거쳐 12일 오전 1시30분께 27개 미봉인 투표함에 대한 개표를 시작했다.개표에 앞서 선관위는 정 후보측의 장철우 변호사가 자리한 가운데 27개 투표함의 사진을 찍어 채증을 마쳤다.최승욱 강남구 선관위원장은 "문제가 생긴 것은 전부 제 책임"이라며 참관인들에게 밝혔지만 장 변호사는 "물리적으로 (개표를) 막을 방법은 없으나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진보신당, 녹색당 등 야당 측 참관인들은 선관위가 개표 재개를 선언하자 "우리는 빠질테니 알아서들 하라"고 불만을 표시하며 모두 개표장을 빠져나갔다.한편 강남갑 선거구에서는 새누리당 심윤조 후보가 8만2천582표(65.32%)를 얻어 4만1천509표(32.83%)에 그친 민주통합당의 김성욱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사진=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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