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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왼쪽 세번째)이 16일 서울 여의도 당사 앞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오른쪽 두번째), 황우여 원내대표(왼쪽 두번째) 등과 함께 새 당명 현판식을 한 뒤 박수 치고 있다. 허정호 기자 |
부산 사상, 서울 종로·동작을·강남을 4곳에선 여야 대선주자가 경쟁력 있는 상대 후보에게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사상은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출마해 부산의 선거 판도는 물론 대선 구도까지 뒤흔들 것으로 관측된다. 여당 텃밭에서 친노(친노무현) 바람을 일으켜 민주당의 동진(東進)정책 교두보를 확보하겠다는 게 문 고문의 목표다.
새누리당에선 ‘문풍(문재인 바람)’을 차단할 대항마로 권철현 전 주일대사와 ‘MB(이명박)맨’인 김대식 전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중량감과 경륜을 갖춘 권 전 대사는 공천신청을 하지 않았지만 전략공천 대상에 오르내린다.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도 빅매치가 예상된다. 대선주자급인 민주당 정세균 전 대표가 바닥을 다지고 있다. 정권교체 기치를 내세운 정 전 대표는 종로를 야당의 ‘수도권 바람몰이’ 진원지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새누리당에선 당 대변인을 지낸 조윤선 의원과 ‘MB정부의 입’으로 역할했던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당 내에선 친박(친박근혜)계 중진인 홍사덕 의원이 정 전 대표에 맞설 ‘적임자’라는 차출론이 퍼진다.
동작을에선 여권 대선주자인 정몽준 전 대표와 민주당 이계안 전 의원이 맞대결 구도를 형성할 조짐이다. 지난 18대 총선에 이은 ‘리턴매치’가 펼쳐질 전망이다. 현대 출신인 두 사람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여러 현안에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강남을에선 야권 대선주자급인 정동영 의원이 한·미 FTA 폐기론을 앞세워 ‘강남 돌풍’을 준비하고 있다. 수성에 나선 새누리당은 친박계인 맹정주 전 강남구청장, 정동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이 공천을 신청한 가운데 FTA 협상을 주도한 김종훈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의 전략공천설이 나오고 있다.
◆상대 텃밭 쟁탈전
민주당은 선전이 기대되는 부산·경남의 ‘낙동강벨트’를 집중공략하고 있다. 부산 북·강서을에선 국회 정무위원장인 3선의 새누리당 허태열 의원에게 민주당 문성근 최고위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문 최고위원은 낙동강 주변에 불고 있는 ‘노풍(노무현 바람)’을 적극 활용할 태세다. 저축은행 특별법에 대한 여론의 비판이 거센 가운데 허 의원은 피해자 구제를 위해 조속한 입법을 주도하고 있다.
경남 김해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성지’로 불리는 봉하마을이 포함된 선거구로, 야권 성향이 강한 지역이다. 지난해 4·27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은 낙동강 전선을 사수하는 최대 보루가 되겠다는 각오로 지역구를 누비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노 전 대통령을 모셨던 김경수 전 청와대 비서관이 ‘성지 탈환’을 벼르고 있다.
여당의 전통적인 아성인 대구 수성갑에선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경제 교사’인 이한구 의원이 4선에 도전하고 있다. 이 의원은 대우경제연구소장을 지낸 경제 전문가로 박 위원장의 경제정책 구상에 조언을 하고 있다. 이에 맞서 민주당 김부겸 최고위원이 지역구도 타파를 내걸고 종횡무진하고 있다. ‘리틀 DJ’라는 별명을 가진 대중연설의 달인으로서 불모지 대구에서 당의 미래를 개척하겠다는 결기다.
새누리당의 ‘불모지’인 광주 서을에선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박근혜 위원장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이 출전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12월부터 새누리당의 유일한 호남지역 비례대표 의원으로, 호남 예산을 챙겼다는 점을 적극 강조하며 바닥 민심을 훑고 있다. 새누리당 사상 처음으로 호남 지역구에서 금배지를 달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것이다. 그는 지역을 돌며 “23년 동안 노란 일색 땅(민주당)에 파란 싹(새누리당) 하나만 틔워 주라”고 호소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6선에 도전하는 김영진 의원이 버티고 있다. 반드시 승리해 국회의장이 되겠다는 게 김 의원의 포부다. 그는 ‘호남 예산지킴이’를 공언한 이 의원을 의식해 “광주 과학벨트 분원을 유치해 600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며 “경험으로 인해 초선, 중진으로서 할 수 없는 일들을 해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광주 최초의 국회의장으로 한 번 키워 달라”고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남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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