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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공천경쟁률에 울고웃는 후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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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을 12대1 최고…‘나홀로 신청’ 30곳 달해
최고령 77세 이영곤·최연소 27세 손수조씨
‘고승덕은 울고 권영진은 웃었다(?)’

16일 공개된 새누리당 공천 신청자 명단 및 현황을 보면 서울에 지역구를 둔 고 의원(서초을)과 권 의원(노원을)의 표정은 이렇게 갈리지 않았을까 싶다. 경쟁률이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고 의원은 경쟁자 9명을 만나 서울에서 가장 치열한 10대 1의 관문을 뚫어야 하고, 권 의원은 다른 신청자가 없다. 지역구별 경쟁률에 따라 신청자의 희비가 갈렸다.

가장 치열한 경쟁률을 보인 곳은 12대 1의 대구 달서을이었다. 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이 11대 1로 두 번째였고, 신청자가 10명인 곳은 서울 서초을 이외에 3곳이 더 있었다. 반면 ‘나홀로 신청’은 30곳으로 전체 지역구(245곳)의 10%를 웃돈다. 특히 현역 의원이 단수 후보가 된 15곳 중 9곳은 친박(친박근혜)계 의원의 지역구였다. 친박계의 영향력을 감안해 신청을 포기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신청자가 없는 8곳도 있었다. 7곳은 호남에 몰려 있고, 1곳은 새누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성식 의원의 서울 관악갑이다. 다만 경쟁률은 ‘비공개’를 희망한 26명이 있어 바뀔 수 있다. 전국 평균 경쟁률은 3.97대 1이다.

이색적인 면모로 눈길을 끄는 신청자도 있다. 1984년 LA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인 하형주 동아대 교수는 부산 서구에 신청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인 문대성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은 비공개로 부산 사하갑에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고령 신청자는 전북 덕진에 도전한 77세 이영곤씨였다. 최연소자는 27세의 손수조씨다. 손씨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출마한 부산 사상에 도전했는데 ‘3000만원으로 총선 치르기’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KBS앵커 출신의 신은경씨는 서울 중구에 신청해 나경원 전 의원과 경쟁을 벌이게 됐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경남 거제 신청), 최형우 전 의원의 아들 제완씨(부산 연제 신청) 등 2세 정치인도 눈에 띈다.

사회적 물의를 빚은 인사들의 ‘꼼수 신청’도 있었다. 부인이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받은 김충환 의원(서울 강동갑)은 옆 선거구인 강동을에 신청했다. 허범도씨는 측근이 법을 위반해 재선거까지 치른 경남 양산에 다시 나왔다.

새누리당은 4·11 총선 공천 신청자를 대상으로 한 첫 면접을 20일 부산에서 실시한다. 민주당 문 상임고문을 필두로 한 부산·경남 지역의 ‘야권 바람’을 의식한 결정으로 보인다. 다음달 중순까지는 공천 심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권영세 사무총장은 “교체 폭이 예년 수준은 좀 넘지 않겠나 본다. 40%를 분명히 넘을 것”이라고 현역 의원의 대폭 물갈이를 예고했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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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공천신청자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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