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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 재수사 촉구… 2005년 광주에선 무슨 일이?

관련이슈 충격실화 '도가니 신드롬'

입력 : 2011-09-27 14:52:35 수정 : 2011-09-27 14:5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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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D수첩 방영…장애아 성폭행 사건 수면위로

 

영화 ‘도가니’가 개봉 4일 만에(26일 기준) 전국 관객 92만명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하자, 실제 사건인 광주인화학교 사건을 재수사하라는 관객과 네티즌들의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공지영 작가의 동명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도가니’는 2005년 광주인화학교에서 벌어졌던 끔찍한 장애아동 성폭력 사건을 그리고 있다.

이 사건은 2005년 11월 방송된 MBC ‘PD수첩-은폐된 진실, 특수학교 성폭력 사건’편을 통해 처음 수면위로 드러났다. 당시 8명의 교직원이 12명의 청각 장애인 학생들을 성폭행 혹은 성추행한 사실이 밝혀지며 사회적으로 많은 비난이 일었지만, 가해자들은 단 4명만이 가벼운 형량만을 선고받고 곧바로 학교에 복직됐다.

이처럼 솜방망이 처벌이 가능했던 것은 영화에서처럼 학교와 재단의 족벌구조와 공직자들의 비리 때문이었다. 광주인화학교 성폭력대책위에 따르면 영화에서 쌍둥이로 나오는 교장과 행정실장은 실제 학교 재단 이사장의 장남과 차남이다. 여기에 해당 관청 공직자들과 법조계 인사들의 비리까지 가세해 사건은 은폐됐고 대중에게도 곧 잊혀져갔다.

3년 전 포털사이트 다음을 통해 소설 ‘도가니’를 연재하기 시작한 공지영 작가는 “마지막 선고공판이 있던 날 법정 풍경을 그린 젊은 인턴기자의 스케치 기사 중 ‘집행유예로 석방되는 그들의 가벼운 형량이 수화로 통역되는 순간 법정은 청각장애인들이 내는 알 수 없는 울부짖음으로 가득 찼다’는 구절을 읽고 소설을 쓸 결심을 했다”고 밝히며 이 사건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냈다.

한편 인화학교 성폭력대책위는 25일 다음 아고라 등에 네티즌 서명 이슈 청원을 발의해 당국의 재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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