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하는 27일 오전 10시55분께 서울 불광동 아파트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몇년간 우울증을 심하게 앓고 있었다는 주변들의 진술과 외부 침입, 타살 흔적이 없다는 점 때문이다.
23일 송지선(30) MBC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가 자살한 지 며칠만에 채동하가 숨지자 충격과 분노, 반성이 교차하는 분위기다.
MC 하하(32)는 트위터에 "여러분들! 여러분들 주위 사람 좀 챙겨요. 제발 좀! 좀! 좀! 좀 삽시다! 살자구요…들어줘요. 그냥 옆에 있어줘요. 아…다들 왜…"라는 글을 올리며 분통해 했다.
듀오 '원투'의 송호범(34)은 "동하의 명복을 빕니다! 요즘 가수라는 직업이 너무 힘든거 같네요! 잊혀지면 버려지는 기분. 너무 잘 알기에 가슴이 더 아프네요. 힘내라는 말 한마디 못해주고. 좋은 곳으로 가길 진심으로 빌어주세요"라며 슬퍼했다.
그룹 'DJ DOC'의 김창렬(38)과 가수 나윤권(27)은 연이은 연예계 자살에 "왜 자꾸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걸까. 정말 마음이 아프다"며 애통해 했다.
그룹 '슈퍼주니어'의 이특(28)은 "동하 형 믿기지 않습니다"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룹 '티아라'의 은정(23)은 "동하 오빠 이게 무슨 일인가요. 연습생 때부터 뵈었던 별 같은 분 너무너무 슬프고 마음이 아픕니다"라고 전했다.
옛 연인인 그룹 '씨야' 출신 가수 이보람(24)은 3일 전 채동하로부터 안부 문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 때문에 바빠 답장을 하지 못했다"며 괴로워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주변 사람들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숙연해 하고 있다.
2002년 '글루미 선데이'로 데뷔한 고인은 2004년 SG워너비의 리더로 활동하다 2008년 팀을 탈퇴했다. 목 부상으로 인해 한동안 휴식하다가 뮤지컬 배우로 영역을 넓혔고 지난해 9월 전곡을 자신이 작사한 미니앨범 'D데이'를 발표하며 가요계에 컴백했다. 올 1월에는 그룹 'VOS'에서 탈퇴한 박지헌(33)과 '옴므 듀엣'을 결성해 '어제 같은데'로 활동했다.
내달 23일 생일을 앞두고 18일 팬들과 함께 하는 생일파티 겸 콘서트를 열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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