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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서 日관광객 2명 '청부살인'…계약금 단 24만 원

입력 : 2025-08-21 13:39:09 수정 : 2025-08-21 13:3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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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일본인 관광객 2명이 현지인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0일(현지시각) 일본 매체 NHK,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5일 밤 10시 40분께 마닐라 번화가 말라테구의 길거리에서 발생했다. 당시 거리 CCTV에는 일본인 관광객 두 남성(53, 41)이 호텔에 도착해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접근해 오던 2~3명의 현지인에게 총을 맞는 장면이 포착됐다.

 

두 관광객은 현장에서 즉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라 현지 경찰은 살인 혐의로 용의자 중 2명을 체포했다. 조사 결과, 두 사람은 형제 관계였으며 그중 형(62)은 피해자들의 관광 가이드 역할을 맡았고 동생(50)이 직접 총을 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다른 일본인으로부터 피해자들을 살해하는 이른바 '청부살인' 대가로 900만 페소(약 2억 2000만원)를 받기로 하고 범행을 저질렀으며, 이미 계약금 1만 페소(약 24만원)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용의자는 현재 도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필리핀에서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강도·살인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일본 매체 재팬타임스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후 일본인을 상대로 한 총기 강도 사건만 21건이 발생했다. 필리핀 매체 VN익스프레스는 지난 3월 마닐라 말라테구에서 한국인 남성이 강도와의 실랑이 과정에서 총에 맞아 숨졌고, 4월에는 루손섬 팜팡가주 관광지 앙헬레스시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오토바이 강도의 총격에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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