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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인근에 우리측 관측소 세워야… 수년 내 대폭발 발생 가능성은 희박”

입력 : 2011-04-10 19:22:27 수정 : 2011-04-10 19: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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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섭 부산대 교수 주장 백두산 화산폭발에 대비하기 위해서 백두산 인근에 자체 관측소를 설치·운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진섭 부산대 교수(지질환경과학)는 7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대한지질학회 기획포럼 ‘한반도 안전을 진단한다’에서 “관측소가 있다면 열탐지기, 위성위치정보시스템(GPS) 등을 활용해 분화활동을 분석, 폭발 1∼2개월 전 예측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교수는 “일각에서 백두산 대폭발이 3∼4년 안에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는 부정확하다”며 “아이슬란드 등의 기존 화산 폭발 대응을 보더라도 정확한 예측은 수개월 전에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자체 백두산 관측소가 없어 중국 등 다른 나라의 자료를 간접적으로 보고 분석하기 때문에 정밀분석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예산을 지원해 관측소를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백두산 화산 폭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제2차 백두산 화산 남북 전문가 회의가 오는 12일 개성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경기도 파주시 남북출입국사무소에서 열린 제1차 남북 전문가 회의에서 유인창(오른쪽) 남측 수석대표와 윤영근 북측 단장이 악수하는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관측소에 설치하는 지진계, 중력계, 열탐지기, 가스분석기, 영상분석기를 통해 지하 수 ㎞에 있는 마그마의 움직임과 이동을 파악하고, 화산이 뿜는 기체량을 관측하면 수개월 내 대폭발을 예측해 대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겨울철 백두산에서 아이슬란드 화산폭발의 1000배에 달하는 화산폭발지수 7규모의 대폭발이 일어나면 8시간 후 화산재가 편서풍을 타고 울릉도와 독도 상공에 도착해 호흡기 질환, 농작물 피해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그러나 중국 지진 당국 등의 자료를 인용해 10세기(969년 추정) 화산폭발지수 7.4 규모의 백두산 대폭발이 수년 내 발생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중국의 연변 관측소 자료를 분석하면 백두산의 화산활동은 2003년부터 활발해져 2005년까지 지속된 뒤 2006년부터는 잠잠해졌다”며 “최근 유황가스가 분출한다거나 리히터 규모 3.0 정도의 지진이 일어나는 것은 일상적인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도 규모 3.0 내외의 지진은 연간 15차례 발생하는 만큼 이러한 근거로 백두산 대폭발을 예측하는 것은 섣부른 진단이라는 것이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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