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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심금 울린 눈물의 전사자 추모시 “집에 가라 아들들아”

관련이슈 11·23 北 연평도 포격 '도발'

입력 : 2010-11-27 02:04:34 수정 : 2010-11-27 02: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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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서 애도 물결 확산 해병 장병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글이 인터넷에 속속 올려지고 있다. 특히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전사한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을 추모하는 시가 네티즌을 울리고 있다.

26일 박민옥이라고 소개한 한 네티즌이 자기 블로그에 전사한 해병대원을 애도하는 ‘집에 가라 아들들아’라는 제목의 시를 네티즌들이 트위터와 미니홈페이지 등을 통해 퍼나르고 있다.

◇故 서정우 하사(왼쪽)와 문광욱 일병
‘기다리던 마지막 휴가잖니 어딜 돌아가느냐/ 어제 하루 종일 설레임으로 잠 못 든 고단한 몸인데 어딜 돌아가느냐/ 앞만 봐라 앞만 봐라’로 시작하는 이 시는 박씨가 전역을 한 달 앞두고 마지막 휴가를 가려던 서 하사가 북한의 포격 소식에 부대 복귀 후 전사했다는 내용을 접한 뒤 쓴 것이다.

시는 이어 ‘못된 녀석들 나쁜 녀석들/ 어머니가 너희 온다고 손수 차린 밥상 식으면 어쩌려고 그러니/ 고대한 엄마 품도 단숨에 고민 없이 사방팔방 떨어지는 포격 속에/ 엄마 품을 뒤로하고 전우 품으로 돌아갈 수 있니’라며 이들을 기다리는 어머니의 애타는 심정을 담고 잇다.

네티즌들은 “진심으로 눈물이 난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내용의 의견을 달며 공감을 표시했다.

천안함 사건 당시에도 김덕규 동아대 교수가 올린 ‘772함 수병들은 귀환하라’는 제목의 시가 화제가 됐다.

네이버·다음 등 포털 사이트에서 운영하는 ‘희생자 추모 사이트’에는 네티즌들이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내용의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이귀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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