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가수 타블로에 대한 학력 위조 의혹이 타블로의 결백으로 종지부를 찍을 전망이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8일 타블로가 자신과 가족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이하 타진요)'의 운영자 왓비컴즈 등 네티즌 22명을 고소한 사건에 대한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타블로는 결백하며 '타진요' 카페의 운영자인 왓비컴즈에 체포 영장을 발부할 것"이라며 "왓비컴즈는 한국계 미국시민권자 K씨(57세)로, 구치소에 수감중인 친구 박 모씨의 명의를 도용하여 카페를 운영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어 "왓비컴즈에게 연락해 범죄 사실 고지 및 출석 요구했으나 '정당하게 글을 게시했다'며 출석을 거부해 왔다"며 "왓비컴즈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국제 형사사법 공조법 및 범죄인 인도조약에 의거, 인터폴에 수사협조를 의뢰해 공조수사를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왓비컴즈 외에 타블로가 고소한 나머지 피의자에 대해서도 인적사항이 모두 확인됐으며 조만간 출석 요구서를 발송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타블로의 스탠퍼드대 졸업 여부에 대해 "대검찰청 과학 수사과 문서감정실에 타블로가 제출한 성적증명서와 수사기관에서 회신받은 성적증명서의 잔본여부를 의뢰 확인한 결과 각 문서의 형식 등에서 일치하는 진본으로 확인됐다"며 "타블로가 미국 스탠퍼드대학교를 졸업한 것이 맞다"고 밝혔다.
타블로의 학력논란은 지난 6월 왓비컴즈가 "스탠포드대 졸업자 명단에 타블로의 이름이 없다"며 학력위조 의혹을 제기하면서 촉발됐다. 타블로는 대학 졸업장과 성적표를 공개했음에도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지난 8월 자신의 학력에 의혹을 제기한 네티즌 20여 명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 두정아 기자 violin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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