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비컴즈 이을 새운영자 뽑아야" 우왕좌왕

타블로의 학력 의혹을 주장했던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이하 타진요)'의 운영자 '왓비컴즈'에 체포 영장이 발부됐지만 카페 회원들의 의혹은 여전하다.
현재 18만여 명이 가입돼 있는 '타진요' 회원들은 8일 경찰의 중간 수사 결과 발표 소식에 아연실색을 금치 못하고 있다. 카페에는 순간 접속자가 8천여 명에 이르고 있으며 경찰 수사를 비난하는 타블로의 안티들과 그들을 조롱하며 타블로를 옹호하는 회원들까지, 각양각색의 글들로 게시판은 아수라장이 된 상태다.
중추 핵심인 운영자 '왓비컴즈'에 대한 체포 영장이 발부되자 대신 카페를 운영하겠다는 이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괜히 총대 메다 감옥가기 싫다"며 몸을 사리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다수의 '타진요' 회원들은 여전히 타블로의 학력 위조를 강력히 주장하며 "진짜 진실이 무엇인지 한번 끝까지 가보자"며 대응 방안을 물색 중이다. 한 회원은 "경찰 발표로 우왕좌왕하는데 우리에게는 구심점이 필요하다"며 "(카페) 매니저 중 몇 명이 기자회견을 열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또한 국내 수사 기관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내며 "미국 FBI에 수사를 의뢰하자"는 의견에서부터 "해외 언론에 알리는 것이 절실하다. 한국은 이미 우리를 버렸다"고 하소연을 하고 있다.
왓비컴즈의 체포에 이은 다음 수순으로 '타진요' 카페의 강제 폐쇄의 우려도 점쳐지고 있다. 타블로에 대한 명예훼손임이 명백히 밝혀질 시에는 경찰 수사에 따라 폐쇄라는 극단적인 조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자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 회원은 "욕설, 비방은 어떤 도움도 안 된다는 것을 모두 인식하여 사실에 대한 반론만을 펼치자"며 "꼬투리 잡혀봐야 해답을 얻기 어려우니 장기적인 시각으로 대처하자. 인신공격성에 가까운 발언은 자제하고, 신중한 행동만이 최선"이라고 호소했다.
한편, 경찰은 8일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에서 "타블로가 미국 스탠퍼드대학교를 졸업한 것이 맞으며 왓비컴즈에 체포 영장을 발부할 것"이라며 "'왓비컴즈'는 한국계 미국시민권자 K씨(57세)로 밝혀졌으며, 구치소에 수감 중인 친구 박모 씨의 명의를 도용하여 카페를 운영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왓비컴즈는 최근 인권과 사생활을 침해하고 모욕하는 대표적인 인물로 낙인 찍히며 네티즌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최근에는 '왓비컴즈에게 진실을 요구한다'는 이른바 '왓진요' 카페까지 등장했다.
이에 앞서 타블로는 지난 8월 대학 졸업장과 성적표를 공개했음에도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자신의 학력에 의혹을 제기한 네티즌 20여 명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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