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경찰서가 학력 위조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타블로에 대해 "미국 스탠퍼드대학교를 졸업한 것이 맞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타블로가 제시한 증거자료의 위조 여부 및 명예훼손 피해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스탠퍼드대학교 측에 관련 서류를 요청했으며 입수한 자료를 바탕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졸업사실을 최종 확인했다.
타블로의 학력논란은 지난 6월 한 네티즌이 "스탠포드대 졸업자 명단에 타블로의 이름이 없다"며 학력위조 의혹을 제기하면서 촉발됐다.
지난 1일 MBC스페셜은 '타블로, 스탠퍼드 가다'를 통해 타블로의 끊임없는 학력 논란과 관련, 최근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타블로를 설득해 함께 미국의 스탠퍼드 대학을 찾아 졸업 여부를 확인했다.
그러나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한다'는 이른바 '타진요' 카페를 비롯한 안티 팬들은 "타블로에게 유리한 편파 방송이며 학력 검증이 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취하며 'FBI에 의뢰를 하겠다'는 등의 움직임까지을 보이고 있어 이번 경찰 발표에 따라 이들이 어떻게 대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졸업장과 성적표를 공개했음에도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타블로는 지난 8월 자신의 학력에 의혹을 제기한 네티즌 22명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 두정아 기자 violin80@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