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룡해 ‘김정은체제’ 구축 핵심… 세대 교체 가속화될 듯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경희와 그의 남편인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은 김정은 체제를 뒷받침할 핵심 인물이다. 특히 군부 경력이 없는 김경희가 인민군 대장에 오른 것은 ‘혁명 혈통’을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3대 세습의 정당성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외무성 제1부상으로 대미외교를 주도했던 강석주 내각 부총리도 김정은 시대의 파워엘리트로 꼽힌다. 강석주의 부상은 김정은 체제에서 대미관계를 적극 풀어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분석된다. 동시에 장성택에 대한 견제카드라는 해석도 나온다. 장성택은 현재 노동당 행정부장과 국방위 부위원장을 겸직하며 명실공히 북한 내 ‘파워맨’으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지금은 김정은의 후견인 역할을 하고 있지만 향후 권좌를 위협하는 존재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김정은 입장에서는 북한 대외관계의 한 축인 북핵·대미관계를 강석주에게 맡김으로써 대외관계 관장의 전문성을 높임과 동시에 권력 분산을 통한 안정적 지배도 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이 측근 인사들을 인민군 대장에 줄줄이 임명하면서도 장성택은 제외한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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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룡해 대장 |
올해 61세의 최룡해가 핵심 권력엘리트로 부상하면서 김정은 체제 구축을 위한 세대교체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당대표자회를 통한 당 조직개편이나 50, 60대 신진 엘리트들의 기용 폭이 예상보다 훨씬 커질 수 있는 것이다.
조수영 기자 deli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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